글로벌 전자회사 삼성전자가 글로벌 공급 체인 네트워크를 관리하고 추적할 수 있는 블록체인 플랫폼을 도입하겠다고 발표했다. 16일 삼성전자의 자회사인 삼성 SDS 송광우 블록 체인장은 블룸버그와의 인터뷰에서 “블록체인 시스템을 통해 운송비를 20% 삭감할 수 있다”고 밝히며 블록체인 플랫폼 도입을 사실화 했다. 이로써 세계 최대의 칩 제조업체이자 스마트폰 제조 업체인 삼성전자가 블록체인 기술에 대한 중요성을 인정했다. 삼성전자는 글로벌 출하량을 추적하기 위해 블록체인 플랫폼을 광범위하게 구현할 것을 고려 중이다. 삼성 SDS는 삼성 전자의 블록체인 플랫폼 개발에 착수, 블록 체인 제조 기술의 적용 가능성을 고려하고 있다. 특히 국경 한계 없이 전 세계의 지불서비스를 하나로 묶는 ‘크로스보더 지불 시스템’부터 유통되는 상품의 전체 사이클을 추적하는 기능을 갖춘 블록체인을 도입할 예정이다. 삼성전자는 이를 통해 운송비의 20%를 절감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실제로 삼성전자는 물류 및 해운업을 위한 블록체인 기술을 구현한 경험이 있다. 2017년 12월 한국의 해운 업계에서 수입 및 수출 물류를 기록, 추적하는 7개월짜리 프로젝트를 성공적으로 마무리한 경험이 있다. 또한 1년전부터 삼성전자는 기업 및 비즈니스를 위한 자체 블록체인 플랫폼인 ‘넥서더(Nexledger)’를 개발, 배치하기도 했다. 2017년 5월에는 한국의 해양 산업을 위해 해양수산부, 관세청, IBM 및 주요 화물 운송업자를 포함한 컨소시엄을 이끌어 블록체인 플랫폼을 이용해 수입과 수출 시간을 실시간으로 추적한 바도 있다. 삼성전자는 이번 해에 48만 8천톤의 항공화물과 100만 테라의 운송 장치를 처리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이는 갤럭시 S9과 아이폰 X에 사용되는 OLED 디스플레이가 포함될 것으로 알려졌다. 삼성전자는 출하를 추적하는 것 외에도 제품 출시와 최종 사용자에 대한 출하 사이의 시간을 줄여 최대한 효율성을 높일 수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삼성전자의 자회사 삼성SDS는 지난달 23일 삼성 SDS 캠퍼스에서 제33기 정기 주주총회를 통해 블록체인 기술에 기반한 전략 사업을 적극 육성하겠다고 밝힌 바 있다. 이를 바탕으로 중국 하드웨어 업체에 블록체인 마이닝 칩을 공급하는 등 적극적인 경영에 나서고 있다. 송광우 삼성SDS 블록체인장은 “블록체인 기술 도입은 제조산업 공급체인에 큰 파급효과를 가져올 것이다”라며 “블록체인은 디지털 혁신을 만들어 낼 핵심 플랫폼”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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