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대문구는 비문해·저학력 성인을 대상으로 관내 많은 기관을 통해 한글과 기초생활 및 디지털 문해교육을 지원하고 있다고 4일 밝혔다.서대문노인종합복지관에서는 60세 이상 비문해 주민을 위해 한글 문장 습득, 기초 영어, 수학, 한문, 역사 등의 과목으로 은빛학교를 운영한다. 고급반을 수료하면 초등학력을 인정받는다.이 과정을 마치고 시화전에도 참여한 한 노인은 “한글을 배워 고지서와 버스노선을 읽을 수 있고 병원이나 은행도 혼자 다닐 수 있게 됐다”며 “배움으로 인해 내 세상이 달라진 기분”이라고 말했다.구는 정보 격차 해소를 위한 디지털 문해교육도 지원한다. ▲서대문구인생케어평생학습관은 스마트폰 앱 활용, 키오스크 주문, 비대면 민원서류 발급 ▲서대문종합사회복지관은 정부 서비스와 지역의 다양한 실생활 정보 검색 및 활용 ▲서대문농아인복지관은 청각장애인을 위한 생성형 인공지능(AI) 활용 방법 등을 교육한다.아울러 북가좌2동에 소재한 ‘대신야학’에서는 정규 교육과정을 이수하지 않은 학습자를 위해 ‘검정고시 대비반’을 운영한다.이 밖에 교육부 산하 국가평생교육진흥원은 문해교육을 필요로 하는 국민 누구나 언제든 학습할 수 있도록 유튜브를 통해 성인 문해교실 ‘모범생’을 제공하고 있다.이성헌 서대문구청장은 “성인 문해교육은 수업에 참여하시는 한 분 한 분의 세상을 넓히는 일”이라며 “누구도 소외되지 않고 일상을 누리실 수 있도록 교육 기회를 계속 확대해 나가겠다”고 밝혔다. 한편 읽기·쓰기·셈하기에 관한 2023년 교육부의 제4차 성인 문해능력조사에 따르면 ▲3.3%는 기본적인 어려움을 느껴 초등학교 1∼2학년 학습이 ▲5.2%는 일상생활에서 활용하기에 미흡해 초등학교 3∼6학년 학습이 ▲8.1%는 공공 및 경제생활 등에 활용하기에 미흡해 중학 1∼3학년 학습이 필요한 것으로 나타났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