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19 팬데믹 기간 동안 많은 사람이 정크 푸드를 많이 먹으면서 운동은 적게 하고 걱정은 늘었으나 잠자는 시간이 줄어 살이 찐 것으로 나타났다.
미국 페닝턴 생체의학연구소 에밀리 플래너건 박사팀은 세계 50개 국가 사람들을 비롯해 미국 전역의 성인 약 8000여 명을 대상으로 설문조사를 진행하고 그 결과를 국제 학술지에 발표했다.
많은 사람이 코로나19로 인해 상당 수준의 스트레스를 경험하고 있을 것이라고 학계는 추측하고 있다. 하지만 팬데믹으로 인한 외출 제한 명령이 수면, 운동량, 먹는 음식 종류에 어떻게 영향을 미치고 있는지에 대한 연구 자료는 없었다.
이에 따라 연구진은 지난 해 4월부터 5월 초까지 약 7750명을 대상으로 설문조사를 벌였다. 대부분 미국에 거주하는 사람을 대상으로 했다. 캐나다, 영국, 호주에서도 참여했다. 응답자 평균 나이는 51세, 대부분 여성이었다.
평균 신체질량지수를 기준으로는 약 1/3이 과체중, 1/3이 비만, 나머지 1/3은 정상체중으로 나타났다. 설문 결과 대부분의 사람들이 전보다 앉아있는 시간이 많아졌다고 말했다. 출퇴근 시간 감소와 실내에 머무는 시간이 많아졌기 때문이다.
운동 계획을 세우고 실천하더라도 팬데믹 전과 비교했을 경우 운동 강도는 낮아진 경향이 있었다. 또한 많은 사람이 식탐이 생겼다고 답했다. 실제로 팬데믹 기간 동안 설탕이 들어간 음료와 과자종류 소비가 증가했다.
응답자의 약 27%가 첫번째 외출 제한 명령이 시행된 후 몸무게가 늘었다. 이 수치는 비만으로 분류된 사람의 경우 약 33%, 정상 체중인 사람의 경우 24.7%로 비만인 사람에게서 더 높게 나타났다. 몸무게가 증가한 사람은 신체 활동도 가장 큰 폭으로 감소했다.
실내에서 더 자주 운동하고 식습관을 개선해 체중이 줄어든 사람도 있었다. 응답자의 17%가 실제로 팬데믹 기간 동안 체중을 감량했다고 답했다. 실제로 집에 머무는 시간이 많아지면서 직접 음식을 하는 사람이 많아졌고 더 건강한 음식을 직접 요리해 먹으려는 현상이 전반적으로 식습관에 좋은 영향을 미쳤다는 것이 연구진의 설명이다.
하지만 사회적 격리로 인해 정신건강에는 좋지 않은 결과를 가지고 왔다. 평균적으로 응답자는 불안감이 훨씬 높아졌다고 답했다. 응답자의 약 20%는 두려움과 걱정 등 증상이 너무 심해 일상생활이 방해받을 정도였다.
약 44% 사람들은 이 기간 동안 수면의 질이 저하됐다고 답했다. 평소보다 평균 1시간 정도 늦게 잠자리에 들고 1시간 늦게 일어난다고 보고됐다. 응답자의 약 10% 만이 팬데믹이 시작된 후 잠을 더 잘 잔다고 답하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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