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도권 2.5단계 거리두기가 17일까지 2주 연장되고 5인 이상 모임금지 조치는 전국으로 확대된다. 결혼식, 장례식 등의 참석 인원은 수도권은 49명, 비수도권은 99명까지만 가능하다. 스키장 운영은 허용하되 인원은 3분의 1로 제한하고 밤 9시 이후 중단하도록 한다.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는 지난 2일 정부서울청사 영상회의실에서 수도권 2.5단계, 비수도권 2단계 조치를 오는 17일까지 2주간 더 연장하는 내용 등의 대책을 발표했다.
5명 이상 사적모임 금지 조치를 전국적으로 확대해 2주간 실시하는 것을 핵심으로 둔다. 8명이 4명씩 두 테이블에 나눠 앉는 것도 금지된다. 이를 위반할 경우 운영자는 300명 이하, 이용자에게는 10만 원 이하 과태료가 각각 부과된다.
종교시설은 정규예배, 미사, 법회 등을 비대면으로 해야 하며 종교단체 주최의 모임, 식사는 금지된다. 수도권의 학원은 방학 중 돌봄공백 문제 등을 고려해 같은 시간대 교습인원 9명까지 운영을 허용한다.
비수도권도 아파트 내 편의시설과 주민센터의 문화, 교육 강좌의 운영을 중단해야 한다. 호텔, 리조트, 게스트하우스 등 전국 숙박시설은 객실 수의 3분의 2 이내로 예약이 제한된다.
중대본은 “서민경제 충격을 고려해 3단계 상향은 안하기로 했다”며 “현재 코로나 확산의 가장 주용한 원인으로 분석되는 사적 모임과 접촉을 최소화하는 거리두기 체계를 유지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한편 코로나19 변이 바이러스에 걸린 확진자가 영국에서 입국한 4명에 이어 남아프리카공화국 입국자 1명에서도 발견됐다. 변이 바이러스는 전파력이 최대 70% 정도 더 높은 것으로 알려져 있으며 전 세계로 퍼지고 있다.
중앙방역대책본부의 지난 2일 자료에 따르면 추가로 확인된 변이 바이러스는 영국, 남아공발 감염 사례로 모두 5건이다. 이로써 2일 0시 기준 국내에서 확인된 변이 바이러스는 영국 9건, 남아공 1건 등 모두 10건으로 늘었다.
추가 영국발 변이 바이러스 감염은 지난달 26일 확진 판정을 받은 80대 남성 일가족 3명이다. 이들 가운데 2명은 지난 달 13일 국내에 들어와 자가격리 중 확진됐다. 하지만 나머지 1명은 지난해 11월 입국해 집 근처의 미용실, 마트 등을 방문한 것으로 알려져 우려를 낳고 있다.
또 다른 1명도 영국에서 입국해 자가격리 중 확진 판정을 받았다. 지금까지 확인된 영국발 변이 바이러스 감염자는 모두 9명으로 증가했다.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