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LPS 설비의 실패는 처리된 오염수에서 방사성 삼중수소를 제거하는 기술을 개발하지 않기로 한 결정으로 악화됐다. 그린피스가 2019년 1월 보고서에서 설명한 바와 같이, 도쿄전력은 삼중수소 제거기술을 개발할 수 있었다. 그러나, 도쿄전력과 일본 정부기관들은 미국 에너지부뿐만 아니라 큐리온 등 국제 원자력 기업이 제안한 기술을 무시해버렸다. 2016년 4월 19일, 일본 정부의 오염수 소위원회는 이러한 삼중수소 제거 기술 중 어떤것도 후쿠시마 제1원전에 적용할 수 없다는 잘못된 결정을 내리게 된다. 이번에도 일본 정부는 기술의 가용성을 기준으로 판단하지 않고, 삼중수소를 제거하는 것이 불가능하다고 밝히며 계속 기만적인 태도를 유지하고 있다. 이러한 결정의 배경은 오로지 비용이다. 태평양 방류가 저준위 삼중수소수 처리에 최적이라는 결론을 내린 것도 이 때문이다. 비용이 과하다고 생각하는 사람도 있을 것이다. 하지만 무엇에 비해서 비싸다는 것인가? 이 오염수를 방류해야 한다고 말하는 사람들을 만나서 비용에 관해 얘기해보고싶다. 어떤 방법을 도입하려고 하는가? 영향은 무엇인가? 피해 입을 사람들에게 어떻게 보상할 것인가비용은 높은 것은 사실이다. 후쿠시마 제1원전 오염수의 경우, 100만 톤을 처리하는데드는 예상 비용은 상당히 범위가 넓다. 큐리온에 따르면, 설비 건설 비용 10억달러에 운영 비용 연간 1억달러가 필요하다. 미 에너지부PPNL이 제안한 기술을 도입하면 예상비용은 더 높아지는데, 리터 당 60~180달러로 총 500~1,800억달러에 달한다. 이것이 원전 운영으로 인한 비용이자 위험이다. 후쿠시마 제1원전 사고 수습에는 앞으로도 수천억 달러의 비용이 들 것이다.2019년 3월 일본경제연구센터(JCER)는 오염수 보관 비용을 포함, 후쿠시마 제1원전 핵 재난 비용 추산을 수정 발표했다. 총 비용은 35~81조 엔(3,100~7,200억달러)으로 추산되었다.81 태평양 방류 없이 발전소 내에 오염수를 저장하는 비용은 51조 엔(4,800억 달러)로 예상된다. 이것은 t3당 2,000만 엔(17만 9,000달러) 기준으로, 미 에너지부 기술 도입 시 소요되는 최대 비용에 가깝다. 방류의 경우 40년 간 3,000억엔 (27억달러)의 비용이 예상되므로, 일본 정부가 왜 방류를 선호하는지 쉽게 짐작할 수 있다.일본 정부는 후쿠시마 제1원전의 오염수 위기 해결 일정으로 2020년을 목표로 삼고 있다. 전혀 신빙성이 없다. 오염수 전체를 재처리하는 데만 약 5~6년이 소요되며, 그 효과성에 대한 의문도 여전히 남아있다. 오염수의 양은 앞으로 계속 늘어날 것이다. 중/장기적으로 탱크에 저장하면서 처리 기술을 동시에 개발하는 것이 유일한 대안이다.일본 정부가 오염수 해양 방류를 주장하는 주된 근거로 장기 저장이 불가능하다는 점을 든다. 경제산업성의 ‘ALPS처리수 취급에 관한 소위원회’는 일본 정부 기관 중에서 이 사안을 가장 많이 검토했다고 할 수 있다. 소위원회가 제출하는 보고서는 정부 의사결정의 근거가 되는 것인데 다양한 저장 방안이 가능하다고 제시하고 있다. 문제점도 있고 시간도 소요되지만, 장기 저장은 실현 가능한 대안이다. 하지만 근본적으로는 그 어떤 대안도 지금과 같은 고준위 방사성 오염수가 생기지 않도록 하는 것에 비해 턱 없이 부족한 것임은 맞다. 이것이 후쿠시마 제1원전 3개 호기 원자로 용융으로 발생한,현재 진행형인 재난의 현실이다.그린피스는 일본 정부의 전문가 패널 역시 장기 저장이 가능함을 제시하고 있다는 점에 주목한다. 장기 저장을 통해 삼중수소를 포함한 일부 방사성 물질의 방사능 위험은 줄일 수 있다. 장기 저장이 환경을 방사성 오염에 노출하지 않은 가장 피해가 적은 방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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