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라남도해양수산과학원은 지난 14일부터 여수 돌산 동쪽 해역에서 유해성 적조가 발생했다고 밝혔다. 17일 현재 적조는 규모와 농도가 점차 증가하고 있는 추세를 보이고 있다.
가을철 적조현상이 일어나는 것은 흔하지 않다. 지난 12년 발생한 이후 8년 만에 적조 현상이 발생한 것으로 나타났다.
올 여름 여수 화정면 개도~남면 화태도 해역에는 유해성적조 코클로디니움 50여 개체가 출현했다. 이에 지난 8월 31일 예비주의보를 발령했으나 기록적인 장마와 태풍으로 적조가 수그러들게 돼 지난 9월 17일자로 해제한 바 있다.
그러나 지난 6일부터 경남 남해 앵강만 일원에 코클로디니움이 출현해 북동풍 영향을 받아 전남 여수 돌산 해역까지 이동, 확산됐다.
여수 돌산해역의 코클로디니움은 지난 14일 40개체/ml를 기록했다. 이후 15일에는 150개체/ml, 16일 380개체/ml로 증가하는 추세를 보인다. 이는 주의보 발령 기준을 웃도는 수치다.
또한 17일 대조기 영향으로 돌산 동쪽 해역에 집적된 코클로디니움이 여수 내만 해역으로 이동, 확산되는 모습을 보이고 있다.
적조는 다양한 피해를 줄 수 있다. 어류양식장에 유입되면 적조생물이 분비하는 점액으로 아가미 호흡기능이 저하돼 폐사를 일으키게 된다.
이에 양식장은 피해를 예방하기 위해서 선박을 이용한 수류방제, 산소공급 장치 가동, 먹이공급 중단, 적정사육밀도 유지, 양식 생물 조기 출하 등 신속한 대응이 필요하다.
이에 해양수산과학원은 지난 4월부터 적조발생 우심해역을 중심으로 예찰반을 편성 운영해 오고 있다. 또한 적조특보발령을 시작으로 여수해역에 대한 집중예찰로 전환, 운영한다. 이후 예찰 결과를 SNS 등을 통해 어업인과 유관기관에 신속히 전파한다.
박준택 해양수산과학원장은 “적조 발생으로 매년 크고 작은 피해가 발생하고 있다”며 “어업인의 피해를 최소화하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이를 위해 예찰강화와 발생상황을 신속하게 전파하고 있다”며 “가을적조로 인해 피해가 클 것으로 예상되는 만큼 주의를 당부드린다”고 덧붙였다.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