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로운 바이러스로 인해 한 가지 덜 겪는 일이 있다. 바로 미세먼지 공포다. 마스크를 항시 착용하게 되면서 오히려 미세먼지로 인한 고통은 덜하고 있다는 아이러니가 성립됐다. 그러나 새로운 특이 바이러스라면 미세먼지와 황사는 수십년 간 우리나라를 괴롭혀오고 있는 현상이다. 이에 대한 원인과 예방법 등에 대해서 확인해보고자 한다.<편집자주>■ 황사 원인은 가축 때문?봄이 되면 가장 기승을 부리는 것이 황사와 미세먼지다. 이제는 미세먼지를 넘어 초미세먼지가 자주 등장하게 되면서 마스크의 중요성이 떠오르고 있다. 황사와 미세먼지는 전혀 다른 현상이다. 황사는 자연현상이다. 중국이나 몽골 등 아시아 대륙의 중심부에 있는 사막과 황토 지대의 작은 모래, 황토, 먼지가 하늘에 떠다닌다. 이것이 상층 바람을 타고 멀리까지 날아가 떨어지는 현상이다. 이 황사가 우리나라까지 도달하는 경우가 있기 때문에 심각한 환경 문제로 대두됐다.
황사는 수십 년간 지속되고 있는 문제 중 하나다. 특히 미세먼지 농도를 높여주고 있기 때문에 이에 대한 경각심이 꾸준히 제기되고 있다. 황사의 대부분은 중국에서 발원된다. 중국 내몽골 지역이 사막화되면서 피해가 극심해지고 있다.
과거에는 황하 상류와 중류지역에서 발생하는 것이 대부분이었다. 하지만 환경오염이 심각해지면서 이보다 동쪽인 내몽골 지역에서도 발생하고 있다. 한 때 바람이 적게 불면서 황사 문제가 크게 대두되지 않았다. 그러나 2000년대를 지나면서 다시 증가하고 있는 추세다.
황사가 불기 위해서는 강풍이 불어야 한다. 여기에 건조한 흙먼지가 많고 대기가 불안정해 햇빛이 강하게 비치는 등의 조건이 갖춰져야 한다. 최근에는 식생 감소와 염소, 양 같은 가축의 지나친 방목에 의한 토양 과잉 답압 현상, 식물 감소로 인해서 더욱 심해지고 있다.
과도한 방목은 최근 떠오르고 있는 황사 요인이다. 이 지역 인구가 빠르게 증가하면서 초원이 크게 훼손됐다. 이로 인해 자연이 재생 능력을 넘어서는 식물을 먹어치우게 된다. 또한 발굽이 늘어나게 되면서 토지가 답압해 더 이상 초지가 재생되지 못하는 상태에 이르게 된다.
여기에 농업 용수가 부족한 건조 지역이라 관개 시설을 설치, 무분별하게 수자원을 고갈시킨 것도 원인으로 꼽힌다. 토양 건조와 염류화를 동시에 초래한 것이다. 이러한 예시가 바로 5년간 휴지기를 두는 것이다. 이를 두게 되면 다시 식생이 회복된다는 점에서 인간의 무분별한 방목이 사태의 원인으로 보는게 타당하다.
■미세먼지 넘어 초미세먼지, 원인은?
미세먼지는 자동차나 공장, 가정 등에서 석탄이나 석유가 연소되면서 배출된 인위적인 오염물질을 말한다. 미세먼지를 오랜 기간 노출하게 되면 각종 호흡기 질환을 유발하기 때문에 유의해야 한다.
미세먼지의 주요 원인은 중국 공장과 더불어 노후 경유차 등 생활 속 습관 때문으로 손꼽힌다. 중국 내 공장에서 발생한 미세먼지가 바람을 타고 우리나라로 유입된다. 실제로 베이징 올림픽 당시 중국 내에서 공장 가동을 멈춘 직후 초미세먼지 농도가 얕아 졌다는 결과를 얻기도 했다. 현재 새로운 바이러스로 인해 중국 현지 공장 가동이 중단되면서 일정한 대기질을 유지하고 있는 것도 이러한 주장에 힘을 싣는다.
게다가 우리나라 자체적인 노후 경유차 문제도 있다. 한 때 친환경 차량의 대명사로 불렸던 디젤이지만 이른바 디젤 게이트가 터진 이후부터는 오히려 미세먼지의 주범이 됐다. 특히 노후 디젤 차량을 중심으로 이를 조기 폐차하는 정책이 벌어지고 있다. 해당 차량을 빠르게 폐차해 미세먼지를 줄이겠다는 의도다.
또한 수도권이나 서울 시내에는 대기오염 5등급 이상 차량 출입을 금지하고 있다. 미세먼지와 초미세먼지를 예방하기 위한 대책이다.
■황사와 미세먼지 대책은 예방이 우선
따라서 황사와 미세먼지에 대한 대책은 국가 차원을 넘어 세계적인 공조가 필요하다. 실제로 우리나라는 중국 내 사막화 지역에 나무 심기 운동을 하는 등 황사를 줄이기 위한 노력에 꾸준히 투자하고 있다.
그러나 개인이 실천하기에는 버겁다. 이 경우 예방을 최대한 하는 것이 중요하다. 먼저 마스크를 착용해야 한다. 이 경우 KN95, KF80과 KF94인지 확인해야 한다. 두 가지 인증이 된 마스크가 아니라면 미세먼지나 초미세먼지를 제대로 거를 수 없다. 가장 좋은 것은 KF94이지만 숨쉬기가 불편하다면 KF80를 착용해도 무방하다.
다음으로 손으로 눈을 비비지 말아야 한다. 외출 시 눈이 가렵고 따갑거나 이물감이 느껴지더라도 눈을 비비지 않아야 한다. 인공눈물이나 세안액을 활용해 황사나 미세먼지가 자연스럽게 씻겨 내려갈 수 있도록 하는게 좋다.
황사나 미세먼지가 발생한 경우 되도록 안경이나 선글라스를 이용하는게 좋다. 콘텍트렌즈를 착용한다면 소득이나 세정 관리에 더욱 신경써야 하기 때문이다. 어쩔 수 없이 착용해다면 8시간 이상 착용하는 것은 피해줘야 한다.
식품 위생과 개인 위생에도 더욱 신경써야 한다. 음식재료나 조리 식품은 비닐봉지나 덮개가 있는 위생 용기로 밀봉해 보관하는게 좋다. 또한 과일이나 채소는 먹기 전에 깨끗한 물론 충분히 씻어내는게 좋다.
황사가 지나갔다 하더라도 조리기구는 깨끗하게 세척, 살균 소독한 후에 사용하는게 좋다. 그래야 남아 있는 먼지 등을 제거할 수 있다. 조리할 때는 미세먼지가 주방으로 들어오지 않도록 창문을 닫아야 한다. 2차 오염 방지를 위해 손 씻기 등 개인 위생을 철저히 하는 것도 잊지 말아야 한다.
황사와 미세먼지를 쉽게 알 수 있는 건 서울의 경우 남산타워를 바라보면 된다. 초미세먼지 농도에 따라서 색갈이 파란색부터 주의보가 발령한 날에는 빨간색 조명으로 밝히고 있다. 또한 각 기관별로 미세먼지 농도에 대한 알림을 하고 있는만큼 미세먼지와 황사가 심한 날에는 되도록 활동을 하지 않는게 낫다.■ 황사, 미세먼지 주의보 발령되면 하루 어떻게 보낼까▲오전 6시: 기상 후 미세먼지 농도 확인▲오전 7시: 미세먼지 농도가 심하면 마스크 착용, 마스크는 KF94, KF80 제품 이용▲오전 9시: 업무 시작 전 마스크를 착용한 상태로 미세먼지를 털어내고 환기. 실내공기가 오염되면 실외보다 훨씬 농도가 낮아도 몸이 금방 영향을 받기 때문에 필수▲정오: 점심시간에는 미세먼지와 황사 배출에 도움이 되는 미역, 다시마 등 해조류 식사가 좋다▲오후 6시: 퇴근 후 빠른 귀가. 미세먼지가 심하면 외출을 삼가야 한다.▲오후 8시: 귀가 후 피부관리. 미세먼지를 마스크를 쓴 채 털어낸다. 마스크가 손상됐다면 바로 폐기해줘야 한다. 또한 피부 질환 예방을 위해 꼼꼼하게 세안해 모공 속 노폐물을 제거해야 한다.▲자정: 취침 전 가습기를 가동해 실내 습도 맞추기. ▲마스크 착용 방법: 마스크는 잘 못 착용하면 말짱 도루묵이다. 고정심이 있는 부분을 위쪽으로 올리고 코와 입을 완전히 덮어야 한다. 고정심을 양손으로 눌러 코에 밀착시킨다. 사용한 마스크는 이틀 이내만 사용해야 하며 손상되면 폐기하고 새 제품을 착용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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