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18일 우리나라 정부는 팽이버섯 수출업체에 대한 조사를 벌인 결과 4곳 가운데 2곳에서 리스테리아균이 검출됐다고 밝혔다.지난 2016년 11월부터 지난해 12월까지 미국 17개 주에서 우리나라산 팽이버섯을 먹고 4명이 숨지고 2명의 임산부가 유산하는 등 36명 이상이 식중독에 걸린 사건이 일어났다. 이에 정부가 조사를 벌여 확인한 결과다.우리나라의 경우 팽이버섯을 가열 및 조리해서 섭취하는게 보통이다. 그러나 미국은 샐러드 형태로 먹는 등 생식 문화가 발달해 식중독 현상이 쉽게 일어난 것으로 보인다. 이에 따라 생산 및 유통 과정에서 위생관리를 한 층 강화하기로 했다고 정부 관계자는 밝혔다.리스테이아균은 한 번 감염되면 가벼운 열은 물론 복통, 설사, 구토 등으로 이어진다. 특히 면역력이 약한 어린이나 노약자, 임산부는 패혈증, 뇌수막염, 유산 등을 유발할 수 있기 때문에 주의가 필요하다. 최악의 경우 사망할 수도 있다.다만 이 균은 열에 의해서 사멸된다는 점에서 가열 및 조리해서 먹으면 예방할 수 있다. 그동안 우리나라에서 이와 같은 사례가 발견되지 않은 것도 가열과 조리를 해먹는 식습관 때문인 것으로 추측하고 있다.실제로 리스테리아균이 검출된 팽이버섯을 70도에서 3분, 5분, 10분, 100도에서 15초, 1분 가열해서 확인한 결과 사멸됐다는 실험 결과도 나왔다. 이에 따라 팽이버섯 포장을 개선해 가열조리용임을 표시하도록 개선하고 제도화할 계획이라고 정부 관계자는 밝혔다.한편 리스테리아균은 토양, 물 등 자연 환경에 쉽게 분포한다. 일반 농산물은 생산단계에서 위생 관리를 통해 이 균을 저감시키고 있다. 또한 소비 단계에서도 가열과 조리 등을 통해 섭취하도록 하는 등 식중독 예방에 초점을 두고 있다.이번 사태를 계기로 정부는 해당 업체를 비롯해 팽이버섯 생산업체 21곳을 전수 조사하고 이에 대한 개선에 나서기로 했다. 특히 가열 및 조리하지 않고 그대로 먹는 샐러드 등 신선편의식품은 생산하지 않는 것으로 파악했다.이에 따라서 지속적으로 리스테리아균을 검사하는 등 위생관리에 철저를 가해 이러한 일이 발생하지 않도록 하겠다고 정부 관계자는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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