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19 회복 환자 중 일부는 항체를 전혀 형성하지 못하는 것으로 나타났다고 의학 분야 연구논문 사전공개 사이트인 ‘메드아카이브’가 밝혔다. 연령별로는 중년과 노년기에 항체 형성률이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이 사이트에 실린 논문에 따르면 코로나19로부터 회복한 환자들은 혈액 내에 서로 각기 다른 정도의 항체를 보유하고 있다. 항체가 생긴다는 것은 면역력이 형성된다는 것을 뜻한다. 면역력이 생기게 되면 동일한 바이러스에 재감염될 가능성은 희박해진다.이번 연구 대상인 코로나19 회복 환자 175명 중 10명인 5.7%는 혈액에서 중화항체가 전혀 감지되지 않았다. 전 세계가 코로나19 위기로부터 벗어나려면 집단 면역은 필수적으로 형성돼야 한다. 집단 구성원의 대다수가 면역력을 가져야 바이러스 확산 속도가 떨어질 수 있다.또한 전염 가능성도 자연스럽게 줄어든다. 중국 푸단대학 연구팀은 일부 코로나 19 환자에게 항체가 형성되지 않는다는 점을 발견하고 집단 면역에 어떤 영향을 미칠지 보다 방대한 데이터를 수집해 나가야 한다고 밝혔다.이번 연구에서 또 다른 주목 사항은 항체 형성 수준이 나이와 연관을 보였다는 점이다. 중년층과 노년층 환자는 항체를 비교적 잘 형성했다. 반면 40세 미만의 젊은 연령층은 항체가 전혀 감지되지 않은 환자 중 90%를 차지했다.항체가 감지되지 않은 환자는 T세포나 사이토카인과 같은 다른 면역 반응 체계를 통해 회복에 이르렀던 것으로 추정하고 있다. 다만 사이토카인 분비는 지나치면 정상 세포가 망가져 오히려 중증에 이를 확률이 더 높은 것으로 보고 있다.환자는 대체로 코로나19 증상이 나타나기 시작한 뒤 10~15일이 지난 시점에 항체가 형성됐다. 이후 안정적인 상태를 유지한다. 하지만 이들에게 생긴 항체가 얼마나 오랫동안 유지될지는 아직 알 수 없다.이번 바이러스가 기존에 없던 신종인 만큼 장기적인 결과는 아직 미지수라는게 연구팀의 결론이다. 하지만 일반적으로 특정 질환에 대한 항체가 형성되면 다시 재감염될 가능성은 없다고 전문가는 보고 있다.다만 감기나 독감처럼 변종이 심한 바이러스는 돌연변이가 일어나면 재감염된다. 따라서 코로나19의 변이 여부 등도 계속해서 주시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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