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시는 동작구 흑석동 204-104번지 일대(면적 48,693㎡) 주택정비형 재개발사업의 신속통합기획 가이드라인을 확정했다고 밝혔다. 장기간 정비사업이 정체됐던 흑석재정비촉진지구 내 정비구역 해제지역이 고구동산의 자연경관과 조화를 이루는 최고 23층 규모의 ‘고구동산을 품은 숲세권 주거단지’로 거듭날 전망이다. 대상지는 흑석 재정비촉진지구 내 정비구역이 해제(2014.7)된 지역으로, 과거 사업성 저하 등으로 정비사업이 중단된 이후 장기간 사업 추진에 어려움을 겪어왔다. 특히, 고구동산으로 이어지는 구릉지, 자연경관지구의 높이 규제, 진입도로 등 지역적 제약사항으로 그간 개발에 어려움을 겪어왔으나, 이번 신속통합기획을 통해 공공성과 사업성의 균형을 담은 가이드라인을 마련하면서 정비사업 재추진의 기반을 마련했다. 서울시는 고구동산의 자연경관과 급경사 지형 등 대상지의 특성을 고려하고, 기후변화 대응과 주민 간 소통·교류를 위한 생활공간 확충 등을 위해 ‘고구동산이 품은 흑석의 숲세권 주거단지’ 조성을 기본 방향으로 설정했다. 이를 위해 ▲주변 지역과 다시 연결되는 안전한 교통체계 및 보행환경 개선, ▲규제와 지형 조건을 극복하는 지형 순응 주거단지 조성, ▲고구동산과 어우러지는 조화로운 도시경관 창출을 골자로 한다. 첫째, 장래 교통수요 증가에 대응하고 주변 지역과의 연결성을 높이기 위해 도로체계를 개선하고, 학교와 주거지를 연결하는 안전하고 쾌적한 보행환경을 조성한다. 기존 왕복2차로(12m)인 흑석로를 폭원 15m(3차로)로 확폭하고, 흑석로에서 동양중학교, 본동공공재개발 사업지를 연결하는 폭 14m의 도로를 신설해 대상지 남북 간 차량 통행 여건을 개선하고 주변 도로의 교통 부담을 완화한다. 보도 외에도 보도부속형 전면공지 계획을 통해 최대 5m 폭의 넉넉한 보행공간을 확보하여 사업지 주변의 보행 안전성을 높인다. 특히 확충된 보행공간에는 풍부한 식재를 도입해 폭염에도 쾌적하게 이동할 수 있는 ‘그늘보행로’를 조성할 계획이다. 둘째, 최대 69m의 지형 고저차를 고려해 구릉지형에 순응하는 입체적 대지조성계획을 수립하고, 지형과 단차를 활용한 다양한 주민공동시설을 배치한다. 서쪽이 높고 동쪽이 낮은 지형 특성을 고려해 다단식 대지조성계획을 마련하고, 단차로 인해 노출되는 벽면에는 화계형 식재와 다단 녹화를 적용해 시각적 위압감을 완화한다. 또한 옥외 엘리베이터와 경사로 등 입체적인 보행동선을 계획해 급경사지의 이동 불편을 줄이고, 단지 내외부의 보행 연결성을 높인다. 경사지 데크 하부를 열린 공간으로 구성, 주민공동시설을 배치하여 이웃 간 자연스러운 만남과 교류가 이루어질 수 있도록 하고, 신설 도로변에는 생활 SOC로 서울형 키즈카페 등을 계획해 지역 주민의 생활 편의를 높인다. 셋째, 고구동산의 자연경관을 보전하면서 주변 지역과 어우러지는 높이계획을 마련해 다채로운 스카이라인을 형성한다. 고구동산 능선과 인접한 자연경관지구에는 6~8층의 저층 주동을 배치하고, 지형이 낮은 지역에는 최고 23층의 고층 주동을 배치해 고구동산의 능선과 조화를 이루는 스카이라인을 조성했다. 특히, 단지 내부에서 고구동산근린공원 방향으로 폭 20m의 열린배치구간을 설정해 시각적으로 시원하게 트인 조망을 누릴 수 있도록 했다. 열린배치구간을 공공보행통로와 유기적으로 연결함으로써, 주민들이 일상에서 고구동산의 자연을 가까이 누릴 수 있는 열린 주거단지로 조성할 계획이다. 대상지의 기획 과정과 상세 계획, 3D 시뮬레이션 영상은 서울특별시 누리집 ‘신속통합기획 온라인 아카이브’에서 확인할 수 있다. 김창규 서울시 도시공간본부장은 “이번 신속통합기획은 정비구역 해제 이후 장기간 사업 추진에 어려움을 겪어온 지역에 새로운 활력을 불어넣고, 고구동산의 자연경관 보전과 사업 실현성을 함께 고려한 계획을 마련했다는 데 의미가 있다”며, “급경사지와 규제라는 한계를 극복하고 자연과 일상이 조화되는 서남권의 모범 주거단지로 거듭날 수 있도록, 향후 정비계획 수립부터 사업 완료까지 적극 지원하겠다”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