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초 삼성전자가 암호화폐 마이닝에 필요한 ASIC 칩 대량 생산과 비트코인 마이닝으로 사업을 확장하게 되면서 뚜렷한 성과를 기록했다.
삼성전자는 비트코인 마이닝에 사용되는 칩 수요에 대한 효과로 영업 이익이 4분기 연속 최고치를 기록했다. 삼성전자 반도체 사업부는 그래픽 메모리 칩 수요가 강세를 보임에 따라 “약해진 스마트폰 시장”을 상쇄하기 위해 노력했다.
1분기 삼성전자의 영업이익은 15조 6400억원이다. 삼성전자의 메모리 칩 매출은 60조 5600억원을 올렸다.
삼성전자는 “반도체 사업에서 서버 및 그래픽 메모리에 대한 수요가 강세를 보여 메모리 시장 상황이 좋았다”며 “시스템 LSI 및 파운드리 산업에서의 실적 개선으로 인해 크게 향상됐다”고 밝혔다. 또한 주력 스마트폰 및 암호화폐 마이닝에서 선전한 것으로 알려졌다.
삼성전자의 메모리 반도체 사업부 전세원 수석 부회장은 “그래픽에 대한 요구가 커지면서 그래픽 카드와 암호화폐 광산의 수요가 증가하고 있다”며 “이에 따라 총 수요가 증가했다”고 밝혔다.
삼성전자의 파운드리 사업은 “10나노미터 프로세서 및 암호화폐 마이닝 칩 공급”확대로 2분기에 밝은 면이 될 전망이다. 그러나 스마트폰 부품의 약세는 다음 분기 실적에 부담이 될 수 있다.
또한 삼성전자는 2018년 하반기 전망을 발표했다. 2018년 하반기는 부품 사업에 힘입어 상반기보다 더 나아질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이는 “강력한 D램 수요”로 인한 예측이다.
한편 삼성전자는 온라인 광업 장비 소매업체 마이링(Myrig)을 통해 하롱 마이닝(Halong Mining)에 ASIC 칩을 공급하기 시작하면서 마이닝 산업에 본격적으로 진출하기 시작했다.
삼성전자는 비트코인 마이닝을 위해 ASCI 시장에 뛰어 들면서 기존 시장 지배자인 대만 반도체와 경쟁하고 있다. 대만 반도체 업체 타이완 세미는 비트메인과 카냔 크리에이티브와 같은 거대 업체에 공급을 하고 있다.
이 시장의 매출은 분기 3억 5천만 달러에서 4억 5천만 달러로 크게 상승했다. 기존 반도체 시장에서 새로운 상승세를 보이고 있는 시장이다. 이에 치열한 경쟁이 벌어지고 있다.
삼성전자는 이 시장에 하롱 마이닝을 거점으로 진출을 시작했다. 그러나 이 진출은 중국에 한정시킬 것이라는게 현재까지 삼성전자의 공식 입장이다.
삼성전자는 주주총회를 통해 “마이닝 시장에 진출했다”며 “그러나 현재는 중국시장에만 ASIC 칩을 제공하고 있다”고 밝힌 바 있다. 하지만 이번 분기 영업이익으로 삼성전자의 태도가 어떻게 바뀔지 다음 행보에 눈길이 모이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