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게임업체 넥스크리아 대표 이정훈은 기자회견을 통해 비트스템 인수설을 부인했다.
넥슨 코리아 본사에서 열린 기자 회견에서 이정훈 대표는 “넥슨 코리아는 비트스텝 인수와 아무런 관련이 없다”며 ‘우리는 크립토 통화를 게임 사업과 연결시킬 계획이 없다”고 밝혔다.
비즈니스 인사이더는 25일 비트코인 업계에서 가장 오래 살아남은 비트코인 거래소 비트스텝을 넥슨이 인수한다고 보도 했다.
비트스텝은 2011년 설립됐으며 지난해 중국에 기반을 둔 BTCC가 중국 정부의 거래 플랫폼 금지로 인해 폐업하면서 가장 오래 살아남은 거래소가 됐다. 플랫폼 거래량은 하루 5억 달러를 상회하며 세계에서 10번째로 큰 거래소다.
넥슨은 비트스텝을 3500만 달러에 인수할 것이라는 소문을 비즈니스 인사이더가 보도하게 되면서 이에 대한 시장의 관심이 집중되고 있었다.
넥슨은 이미 한국 암호화폐 거래소에 대해 투자를 한 바 있다. 지난해 9월 한국 암호화폐 거래소 코비트의 지분을 1만 5천만 달러에 인수했다. 당시 코비트는 한국에서 두 번째로 큰 거래소였으며 이 플랫폼은 매일 약 1억 달러의 거래량을 기록하고 있었다.
따라서 넥슨이 일본 자회사를 통해 비트스텝을 인수한다는 것은 신빙성있는 것으로 판단되고 있었다. 넥슨이 본격적으로 암호화폐 관련 산업에 진출하는 것 아니냐는 앞서간 예측이 나오기도 했다.
그러나 넥슨은 급히 진화에 나섰다. 넥슨은 게임산업을 암호화폐에 연결시킬 계획이 없다는 점을 분명히 했다. 넥슨의 다급함은 대표가 직접 기자회견에 나섰다는 점을 통해 알 수 있다. 이정훈 대표는 1월에 대표 취임을 한 이후 첫 기자회견을 인수설 부인으로 시작했다. 그만큼 다급했다는 뜻이다.
넥슨은 1995년 설립된 게임 업체로 현재 6천명이 넘는 직원을 고용하고 카운터 스트라이크 및 FIFA 온라인과 같은 유명 PC 및 모바일 게임을 한국과 일본에 서비스를 하고 있다.
한편 넥슨의 인수설이 가라앉았음에도 언제든지 진출할 수 있다고 전문가들은 분석하고 있다. 암호화폐 부문으로 옮겨가는 아시아 기업들이 늘어나는 추세로 넥슨도 이러한 움직임을 보였기 때문이다.
특히 넥슨의 일본 자회사를 통해 일본 암호화폐 거래소에 대한 관심을 꾸준히 보이고 있다는 소문은 심심치 않게 나오고 있다. 따라서 넥슨이 언제 암호화폐 산업에 진출을 해도 이상하지 않다는 것이 시장의 반응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