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 최고 VC 중 하나인 세쿼이아 캐피탈(Sequoia Capital)이 배타적 계약을 위반한 것으로 의심되는 세계 최대 암호화폐 교환 거래소 바이낸스의 설립자를 제소했다.
바이낸스의 설립자 겸 최고 경영자인 자오 창팽(Zho Changpeng)은 캐리포니아의 벤처캐피탈 회사인 세콰이아 캐피탈로부터 지난 해 두 건의 금융 거래와 관련해 홍콩 고등 법원에 고소 당했다.
지난 화요일과 3월 26일 제출된 법원 문서를 인용해 블룸버그는 자오가 지난 해 8월 바이너스 출범 당시 세쿼이아의 투자와 관련된 계약 때문인 것으로 보인다.
법원에 제출한 자료에 따르면 세쿼이아는 당시 8천만 달러에 암호화폐를 평가한 협상에서 바이낸스의 지분 11%를 8백만 달러가 조금 넘는 액수로 계약하기로 했다.
그런데 비트코인이 2만 달러 근처에 다가섰던 12월 중순 경에 다시 대화가 진행됐다. 이 때 자오팀이 세콰이아의 8천만 달러의 평가를 저평가된 것으로 보았다.
이에 바이낸스의 자오는 아직 거래가 실현되기 전이라는 생각으로 다른 벤처 캐피털 회사인 IDG 캐피탈로부터 별도의 제안을 받은 것으로 알려졌다. 이 당시 상당히 높은 평가 조건으로 각각 2억 달러와 4억 달러의 기금을 제안받았다.
세쿼이아는 이 같은 소식에 자오가 IDG 캐피탈과 논의를 한 후부터 회사와의 독점 계약을 위반했다고 주장하고 있다. 세쿼이아는 자오의 또 다른 투자 논의를 막기 위한 노력에도 박차를 가했다.
세쿼이아 고문이 직접 홍콩의 고등 법원으로부터 임시 금지 명령을 확보하기 위해 이사하는 노력까지 보였다. 세쿼이아가 이번 배타적 독점 거래를 위반한 사실에 대해서 굉장히 큰 사건으로 파악하고 있다는 것이다.
한편 바이낸스는 최근 유럽의 섬나라로 이동하는 계획을 발표했다. 이 같은 이동은 규제에 대해서 벗어나기 위한 수단으로 보인다. 현재 바이낸스는 4억 달러에 육박하는 거래 물량으로 세계 최대 암호화폐 거래소로 발돋움하고 있다.
향후 바이낸스와 세쿼이아가 어떤 협상이 나올지 시장은 주목하고 있다. 최악의 경우 제소를 통해서 소송전으로 번질 수 있기 때문이다. 소송 전으로 돌입하게 될 시 VC가 블록체인 업체를 상대로 하는 몇 안되는 소송전이 벌어질 수 있다.
특히나 세계 최고의 두 업체가 부딪히는 경우이기 때문에 더욱 관심이 몰리고 있다.
바이낸스는 이와 같은 보도에 대해서 응답하지 않고 있는 상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