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디코인뉴스=이창희기자] 미국 기반 암호 해독 거래 플랫폼 코인베이스(Coinbase)가 위키리크스 숍(Wikileaks Shop)이 거래소에서 거래하는 것을 차단했다고 밝혔다.
이번 위키리크스 숍 차단은 전격적으로 이뤄진 것으로 알려졌다. 위키리크스는 트위터를 통해 “갑작스럽게 이뤄진 차단”이라며 “코인베이스는 아무런 설명을 하지 않았다”고 말했다.
위키리크스는 트위터를 통해 라이트코인, Z캐쉬, 모네로 및 이더리움을 포함한 암호화폐가 추가 암호화폐 옵션으로 사용될 것이라며 나열된 웹 사이트에 비트 코인을 기부하도록 지시했다.
게이트웨이 펀딧(Gateway Pundit)에 따르면 위키리크스 숍이 위키리크스 설립자 어센지가 웹에 접속할 수 없었던 3월부터 암호화폐 지급을 받지 못하도록 차단했다고 밝혔다. 이에 따르면 위키리크스의 직원은 설명을 듣기 위해 코인베이스에 연락했으나 세부사항에 대한 소식을 듣지 못했다.
이는 코인베이스가 재무부의 재무 범죄 집행 네트워크(Financial Crimes Enforcement Network)에 등록됐기 때문으로 보인다. 따라서 코인베이스는 계정 접속을 차단하면서 위키리크스에 “우리의 이용 약관을 위반하여 금지된 사용에 관여했다”고 밝힌 것으로 알려졌다.
이어 코인베이스는 “더 이상 서비스를 제공할 수 없다는 사실을 알려드리게 되어 유감이다”고 덧붙였다. 위키리크스 숍의 잔액은 디지털 지갑으로 재전송할 수 있게 조치됐다.
위키리크스 관계자에 따르면 이와 같은 일은 위키리크스에 큰 위협이 된다고 말했다. 이전에 페이팔(PayPal)과 마스터카드(MasterCard)가 봉쇄를 개시한 몇 년 전 일과 비슷하다. 다시 말해 위키리크스에 대한 압박이 오기 시작한 것이다.
한편 2006년 어센지가 설립한 위키리크스는 검열된 테이터를 계속 공개하기 위한 사이트 운영을 기부로 유지하고 있다. 따라서 이번 코인베이스의 조치는 큰 타격으로 올 것으로 보인다. 위키리크스는 숍을 통해 티셔츠와 후드 티 및 에드워드 스노든의 ‘휘파람을 불다’ 포스터와 같은 상품을 판매하고 있었다.
그러나 이번 코인베이스의 정책으로 더 이상 사이트 운영을 하기 어려워졌다. 암호화폐 거래가 불가능해지면서 기부 활동을 받을 수 있는 창구가 하나 더 막혔기 때문이다.
위키리크스 숍의 계정을 폐지한 코인베이스의 결정은 로빈후드 화폐가 최근 콜로라도 주에서 열린 거래 플랫폼을 사용해 미국으로 확장을 추진하고 있는 상황에서 발생했다. 다시 말해 확장이라는 거대한 목표를 가진 거래소가 폐쇄라는 결정을 내린 것이다.
그러나 앞으로도 코인베이스가 위키리크스를 막을지는 의문이다. 이전 페이팔의 경우 이용자들의 반발로 인해 서비스를 복원한 선례가 있기 때문이다. 코인베이스가 어떻게 결정할지 이용자들의 선택에 달려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