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로구가 이달부터 의사소통에 불편을 겪는 이들을 돕기 위해 민원 현장에 보완대체의사소통(AAC) 도구 책자를 도입한다.보완대체의사소통(AAC, Augmentative and Alternative Communication)은 입이나 글로 언어를 구사하거나 이해하는 데 장애가 있는 사람들을 위해 말과 글을 보완하거나 대체하는 데 사용되는 의사소통 방식이다. 수화, 의사소통판, 낱말 카드 등 다양한 요소나 도구를 사용하며, 장애인뿐만 아니라 의사소통에 도움이 필요한 누구나 이용할 수 있다.이번에 도입하는 보완대체의사소통 도구는 그림‧글자판 형태의 책자로, 구청 민원여권과를 비롯해 16개 동주민센터, 보건소, 공공도서관 17개소, 지구대‧치안센터 13개소 등 민원인 방문이 많은 현장에서 활용될 예정이다.구는 구비 3백만원을 투입해 보완대체의사소통 도구 책자 99권을 구매, 이달 초 배부를 마쳤다.각각의 기관에 배부된 책자 내용은 기관의 업무와 특성에 맞춰 다르게 구성됐다.보건소에 배부된 책자에는 소변검사 등 주로 이용하는 검사 순서와 예방접종 접수 방법 등이 그림으로 묘사돼 있다. 말이나 거동이 불편한 사람도 그림을 손가락으로 가리켜 필요 사항을 요청할 수 있으며, 담당자는 그림을 활용해 쉽게 답변할 수 있다.동주민센터에 배부된 책자는 주민등록 발급, 출생 신고, 장애인 연금‧수당 신청 등 민원인이 자주 문의하는 내용으로 제작됐다.구는 이용자 만족도 조사 결과를 토대로 향후 보급 확대 방안과 사업의 지속성 등을 구체적으로 검토할 계획이다.구로구 관계자는 “보완대체의사소통 도구 책자를 활용해 장애인이 더욱 원활하게 의사소통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며 “앞으로도 장애인의 인간다운 삶과 권리 보장을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