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시가 서울지방고용노동청, 한국청소년쉼터협의회와 손잡고 가정 밖 청소년(청소년쉼터 이용 청소년)의 자립을 돕기 위한 지원을 확대한다. 자격증 취득과 직업훈련을 연계해 청소년들이 경제적으로 독립할 수 있도록 실질적인 지원책을 마련했다. 서울시는 노숙·가출·갈등을 겪는 가정 밖 청소년을 대상으로 청소년 쉼터(17개소)와 자립지원관(2개소) 19개소를 운영 중이며, 매년 2,000여 명의 가정 밖 청소년이 시설 및 프로그램을 이용하고 있다. 서울시는 2월 6일 오전 10시, 서울시청 본관 영상회의실에서 김병민 서울시 정무부시장, 권태성 서울노동청장, 고승덕 한터협 이사장 등이 참석한 가운데 `쉼터 이용 청소년 자립 지원 강화를 위한 업무협약`을 체결했다. 이번 협약을 통해 3개 기관은 가정 밖 청소년의 취업과 자립을 돕기 위해 긴밀히 협력하기로 했다. 협약의 주요 내용은 ▲자립준비 청소년 지원 종합패키지 운영 ▲취업 취약 청소년 동행 프로그램 추진 ▲국민내일배움카드 훈련비 지원 확대 ▲한터협과 고용훈련기관 간 홍보·연계 강화 등이다. 이를 통해 쉼터 이용 청소년들이 보다 쉽게 직업훈련을 받고 자립의 기회를 가질 수 있도록 지원할 방침이다. 서울시는 청소년쉼터 이용 청소년들이 서울시 직업훈련시설(기술교육원, 청년취업사관학교)의 취업 교육을 적극적으로 활용할 수 있도록 프로그램 연계와 홍보를 강화한다. 또한, 다양한 직업군을 탐색할 수 있도록 맞춤형 교육 기회를 확대할 계획이다. 기술교육원(4개 캠퍼스)은 산업수요에 따른 취업경쟁력이 높은 직업훈련 서비스를 지원하는 기관으로 조경 관리, 전기, 산업기사 자격과정 등 산업수요를 반영한 맞춤형 학과 과정을 운영 중이다. 현재 운영 중인 기술교육원의 “자립준비청년 지원 프로그램” 지원대상에 가정 밖 청소년(청소년 쉼터 이용청소년)을 포함하여 다양한 기술교육 훈련뿐만 아니라 진로 컨설팅, 취업 상담을 체계적으로 지원하여 안정적으로 자립할 수 있도록 실질적 도움을 제공할 예정이다. 자립준비 청년 지원프로그램 : 경제적·심리적 고충 등으로 안정적 자립이 어려운 청년·청소년의 홀로서기(진로탐색, 직업훈련, 취업, 생계 등) 지원(20명) 청년취업사관학교(SeSAC·새싹)는 청년 구직자들에게 디지털 신기술 분야의 취업을 위한 전 과정을 지원하는 청년 디지털 인재양성기관으로 도약하고 있다. 특히, 2025년부터 청년취업사관학교의 프로그램 중 “취업 취약청년 동행프로그램”에 가정 밖 청소년(청소년 쉼터 이용청소년)을 포함한다. 취업 취약청년 동행프로그램 : 프로그래밍 기초언어 온라인 이론강의·실습으로 개발 직무 관심도 제고 및 취업 연계 지원(40명) 서울노동청은 올해부터 가정 밖 청소년(청소년 쉼터 이용 청소년)의 직업훈련비 지원을 대폭 늘린다. 가정 밖 청소년은 국민내일배움카드 지원 한도를 기존 300만 원에서 500만 원으로 상향하고, 훈련비 자부담률을 기존 15~55%에서 0~20%로 낮춰 경제적 부담을 대폭 줄였다. 국민내일배움카드는 고용노동부가 인정한 교육과정을 수강할 때 훈련비 일부 또는 전액을 지원받는 제도이며, 가상계좌의 돈을 차감하는 방식으로 이뤄진다. 특히, ‘가정 밖 청소년’의 직업훈련 참여를 적극적으로 지원하기 위해, 청소년복지시설 입·퇴소 확인서 등을 제출하면 일반 훈련생보다 훈련비가 낮아지며, 계좌 한도 300만 원에 200만 원을 추가 지원받을 수 있게 되면 자격취득이나 기술교육에 금전적 부담 없이 참여할 수 있도록 돕는다. 한터협은 청소년쉼터를 이용하는 청소년들에게 서울시와 서울노동청의 자격증 취득 및 취업지원 프로그램을 적극 홍보하고 연계하는 역할을 맡는다. 취업 정보를 쉽게 접할 수 있도록 쉼터 내 상담과 연계 프로그램을 강화할 방침이다. 한터협(전국 150여 개, 서울지부 18개 청소년쉼터)은 청소년 쉼터 운영 활성화 및 홍보, 가정 밖 청소년 학업 및 자립지원을 위해 노력하고 있다. 이번 협약은 청소년들이 단순한 교육 참여를 넘어 실질적인 취업과 자립으로 이어질 수 있도록 지원 체계를 강화한 것이 특징이다. 직업훈련뿐만 아니라 심리·정서 지원, 생계지원까지 아우르는 ‘자립 지원 종합패키지’를 마련해 청소년의 미래 진로와 자립을 지원하며, 이를 통해 연간 약 2,000명의 가정 밖 청소년이 혜택을 받을 수 있을 것으로 예상된다. 권태승 서울노동청장은 “이번 협약을 통해 가정 밖 청소년들이 직업훈련과 자격을 취득할 수 있도록 실질적인 지원을 강화할 것”이라며, “특히, 국민내일배움카드를 활용해 훈련비 부담을 크게 줄여 청소년들이 안정적인 자립을 이룰 수 있도록 돕겠다”고 강조했다. 고승덕 한터협 이사장은 “이번 협약을 통해 쉼터 청소년들이 손쉽게 자립지원 프로그램에 대한 정보를 얻고 적극적으로 참여할 수 있도록 정책홍보와 연계에 만전을 기하겠다”고 밝혔다. 김병민 서울시 정무부시장은 “서울시가 이번 협약을 통해 가정 밖 청소년들이 자격취득과 취업의 기회를 확대할 수 있게 됐다”며, “단순 교육훈련 프로그램 연계를 벗어나 ‘자립지원 종합패키지·동행프로그램’을 통해 기술·취업·정서·생계지원까지 총망라하여 우리 미래 세대가 건강한 청년으로 성장하는 데 지원을 아끼지 않겠다”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