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디코인뉴스=이창희기자] 글로벌 전문 서비스 업체인 액센추어가 수행한 연구에 따르면 블록체인 기술의 채택과 관련해 반도체 부문은 현재 다른 조사 대상 부문에 비해 가장 높은 수준의 낙관적인 전망을 보여주고 있다.
연간 매출이 5억 달러 이상인 회사의 고위 간부를 대상으로 실시한 조사에 따르면 반도체 산업의 임원 중 88%는 향후 36개월 이내 블록체인 기술을 조직의 시스템에 통합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반도체 분야에 호소력을 발휘하는 블록체인 기술의 특징은 불변성, 보안 및 분산된 성격을 포함한다. 보고서에 따르면 운영비용을 낮추고 회사간 협력을 강화해 공급망 효율성을 높일 수 있다.
또한 엑센추어 시드 알람 반도체 실무 책임자에 따르면 블록체인은 신제품 출시에 걸리는 시간을 단축시킬 수 있다.
그는 “업계의 복잡한 공급망을 통해 블록체인은 반도체 칩 및 관련 기술을 활용한 비즈니스 운영을 단순화한다”며 “이렇게 빠른 추적성은 회사의 비즈니스 운영을 개선하고 제품출시를 가속화하는 동시에 저비용으로 가능하게 한다”고 말했다.
이어 “반도체 회사는 블록체인을 사용하여 기술 기반 공동 작업을 생성, 확장 및 관리하고 향후 비즈니스 트랜잭션을 재정의할 수 있다”고 덧붙였다.
반도체 분야 외에도 항공 우주 및 방위 산업 장비, 생명 과학, 보험, 소프트웨어 및 플랫폼, 자동차, 화학 및 통신 등의 산업 분야가 조사됐다.
항공 우주 및 방위 분야의 임원 중 86%는 업계에서 블록체인 기술 채택과 관련해 낙관적인 입장을 표명했다. 생명 과학, 소매 및 산업 장비 섹터의 강세 수준은 85%에 달했고 보험 및 소프트웨어 및 플랫폼 분야에서는 84%였다. 자동차 부문의 경우 강세의 수준은 82%였고 화학 및 통신 분야의 경우는 81%였다.
최근 여러 보고서는 앞서 언급한 분야의 일부에서 플레이어가 수행한 블록체인 기술 노력을 강조했다. 가령 중국 최대 온라인 판매업체인 알리바바는 최근 세계에서 블록체인 특허의 10% 이상을 출원한 것으로 보고된 후 헤드라인을 장식했다. 이달 초 일부 특허는 식품과 관련해 공급망의 투명성을 높이기 위한 것이었다.
자동차 분야에서 독일의 럭셔리 자동차 제조업체인 BMW는 최근 고객을 위한 대출 솔루션 개발을 목적으로 블록체인 스타트업과 파트너 관계를 맺었다. 통신업계에서는 AP통신이 지난 달 말에 분산형 원장 플랫폼에 콘텐츠를 배포하기 위해 블록체인 저널리즘 신생기업인 시빌 미디어 컴퍼니와 파트너십을 맺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