치매는 몰래, 조용히, 서서히 환자의 삶을 장악하고 자유를 빼앗는 질병이 바로 치매다. 치매는 진단을 받은 시기에는 이미 상당히 진전된 상태이기에 되돌리기 쉽지 않다. 문제는 치매가 환자뿐만 아니라 가족들 삶까지 힘들게 만들 수 있다. 따라서 조심해야 한다.
치매에 걸리게 되면 가족은 간병을 선택할 수 있게 된다. 문제는 고단한 삶을 각오해야 한다. 미국에서는 이 때문에 구경해야 하는 사람들의 질병으로 치매를 부르기도 한다. 그만큼 주변을 고통스럽게 만들게 된다.
치매가 왔다는 첫 신호를 접하게 되면 환자와 가족 모두 불신과 부정을 한다. 믿으려 하지 않고 일단 부정한다. 그 다음은 죄책감이 든다. 충분히 돌봐주지 못했다는 자책이 들기 때문이다. 여기에 분노가 들게 된다. 하필 자신이냐며 자신 혹은 의사를 책망한다.
문제는 간병의 책임이 한 사람에게 돌아간다는 점이다. 따라서 이러한 희생을 당연하게 여겨서는 안된다.
간병인 셋 중 하나는 심리 치료가 필요한 정도로 힘들다. 두통이나 어지러움, 위염, 목과 어깨결림은 물론 매사에 신경이 곤두서고 잘 까먹고 흥분한다. 의욕이 없을뿐만 아니라 담배와 술이 늘어나게 된다.
따라서 간병은 힘들기 때문에 조심해야 한다. 마치 영혼이 빨리는 느낌이라는 고백도 있다. 그만큼 힘이 부치기 때문에 서둘러 주변에 도움을 요청해야 한다.
이때 중요한 것은 고립감을 느끼지 않도록 하는 것이다. 다만 환자가 과하게 의존하게 만들어서는 안된다. 간병 가족을 위해서, 환자를 위해 꾸준히 만나 관계를 유지하는게 좋다. 필요하다면 지인들을 집으로 초대하는 것도 고려해볼만하다.
또한 간병가족의 긍정적인 생활 태도는 아무리 강조해도 지나치지 않는다. 상황을 너무 비관적으로 봐서느 안된다. 어렵고 견디기 힘든 상황을 무시할 수도 무시해서는 안된다. 치매를 대하는 긍정적인 자세는 간병의 수고를 덜 뿐만 아니라 환자에게 큰 도움을 주기도 한다.
그런만큼 매일 즐거운 일을 하면서 오랜 기간을 지치지 않고 환자를 살갑게 대할 수 있도록 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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