치매에 걸리게 되면 사람의 기억이 뒤로 돌아가게 된다. 그러다 보니 갑작스럽게 없어지는 경우도 심심치 않게 일어난다. 이렇게 사라지는 것을 막기 위해 일본의 한 지방 도시 마을에는 버스가 오지 않는 버스정류장을 만들어놓았다. 치매 노인들이 배회하는 것을 막기 위해 독일의 한 요양 시설은 행동유형을 분석했다. 그중 하나가 치매 노인들 대부분이 버스나 전철 등 대중교통을 이용하려고 한다는 것을 발견했다. 이에 직원은 버스가 오지 않는 버스 정류장을 설치하는 것으로 해결책을 마련했다. 집에 가고 싶다고 말하는 치매 노인에게 버스정류장에서 버스가 올 때까지 기다리자고 말을 건넨다. 이후 5분 정도 지난 후 버스가 늦어지는 것 같으니 커피라도 한 잔 하는게 어떠냐고 묻는다. 이렇게 하면 노인은 얌전히 요양원으로 되돌아간다고 한다. 이에 일본에서도 버스가 오지 않는 버스정류장을 설치하고 있다. 이러한 거짓말은 치매 고령자들의 생명과 존엄을 지키는 착한 거짓말을 하는 것이다. 치매에 걸린 사람은 단기기억은 거의 기능하지 않는다. 하지만 옛 습관 같은 장기기억은 남아 있는 경우가 많다. 버스 정류장 표지판이 있는 곳에서 기다리면 버스를 타고 집으로, 고향으로 돌아갈 수 있다고 생각한다. 그래서 해당 요양원은 환자가 멀리까지 나가서 버스정류장을 찾지 않아도 되도록 시설 바로 옆에 가짜 버스정류장 간판을 세웠다. 이는 환자의 마음을 달래주는 효과를 발휘한다. 요양원 직원들은 억지로 치매 노인의 말이나 행동을 막지 않는다. 오히려 저기 버스정류장이 있다고 안내한다. 이렇게 되면 치매 노인은 집으로 돌아갈 수 있다고 생각해 안심한다. 하지만 버스를 왜 타려고 했는지도 잊어버린다. 이후 버스가 늦어지는 것 같으니 안으로 들어가자고 하면 선뜻 제안을 받아 들인다. 이처럼 치매를 대하는 방식을 달리하면 분쟁을 막을 수 있다. 이를 어떻게 막을 것인지에 따라 전혀 다른 모습을 보여줄 수 밖에 없다. 착한 거짓말이 조금 더 원만한 치매 해결에 나설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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