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리가 오르면서 채권과 예금으로 돈이 움직이고 있다. 회사채는 연 5% 이자를 주고 정기예금 금리도 연 5%를 넘는 중이다. 금리가 0% 대에서 갑자기 5%로 껑충 뛴 반면 주식이나 부동산의 수익은 좋지 않으니 돈이 이동하는 것도 당연하다 생각한다. 문제는 채권이나 예금이 고물가 시대에 적합한 자산인지를 확인해봐야 한다. 예를 들어 10년 만기 1억 원 채권이 있다. 이자율이 3%, 물가상승률도 연 3%라면 이자율 연 3%인 1년 정기예금에 10년 가입한 경우도 해당된다. 이럴 경우 10년 뒤에 사람의 손에 들어오는 실질적인 돈은 세금과 물가상승을 감안한 최종 원금과 이자 수익을 계산해봐야 한다. 이자는 매년 300만 원 10년 동안 3천만원을 받게 된다. 여기에 이자소득세 15.4%가 부과되고 거기에 물가가 오르면 돈의 실질적인 가치가 떨어진다. 이렇게 되면 10년 동안 받는 명목 이자 3천만 원에 많이 미치지 못할 수 있다. 또한 10년 후에 원금을 1억 원 찾게 되면 10년 후에 물가 상승을 감안한 원금의 실질적인 가치는 7440만 원이 된다. 이제 구매력으로 환산한 이자와 원금을 더하면 9600만 원이 된다. 명목상으로 10년 동안 내가 받은 원금과 이자는 실질적으로 줄어들게 된다. 이처럼 실질 금리 등 이자의 실질 가치는 생각하지만 원금의 실질적 가치가 떨어지는 것을 간과하는 경향이 많다. 문제는 시간이 길어질수록 원금의 실질 가치는 더 크게 떨어진다. 채권이나 예금 원금의 가치는 변하지 않는다.   이는 단기적으로는 좋지만 장기적으로는 나쁘다. 장기적으로 원금의 가치가 오르는 자본과의 차이가 여기에서 발생한다. 그러다 보니 원금 가치가 올라가는지를 꼼꼼하게 보는게 좋다.   특히 물가는 조심해야 한다. 오랫동안 이자를 받는다고 하더라도 원금의 가치가 올라가지 않으면 시간이 흐를수록 돈의 실질 가치가 덜어지게 된다. 따라서 원금에 매겨지는 인플레이션 세금을 인지하는게 좋다. 명목상 받는 이자만 보고 만족해서는 안된다. 이는 화폐의 현란한 마술에 속아 넘어가는 것이다. 물가가 고공 행진을 하는 시기에는 화폐가 어떤 것을 가리고 있는지 베일을 벗겨서 보는게 좋다. 물가 상승과 금리 인상 기간이 지나면 자본도 정신을 차려야 한다. 물가 상승을 반영해나가기 때문이다. 따라서 채권이나 예금에 붙는 이자소득세와 인플레이션에 따른 세금이 부과된다는 점을 잊어서는 안된다. 적절한 자산 배분이 중요한 시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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