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19 팬데믹으로 인한 사회적 고통이 급격히 증가하고 있다. 사회적 고통은 심리학에서 거절, 방임, 죽음, 이별 등 관계의 상실에 대한 반응을 설명하는 용어로 사용돼왔다. 최근에는 코로나 사회적 거리 두기로 관계의 단절이 심각해짐에 따라 슬픔이나 외로움 같은 부정적인 감정을 호소하는 사람이 늘어나고 있다. 미국 건강정보채널 헬스라인은 이러한 사회적 고통의 심각성과 대처 방법에 대해 미국 듀크대학교 심리학 및 신경과학 명예교수 마크 리어리 박사와 미국 애들피대학교 심리학 박사 데보라 세라니 교수를 인터뷰했다. 리어리 박사는 사회적 고통을 타인과 관계된 상황에 의해 야기되는 고통스러운 감정을 부르는 용어라고 밝혔다. 고통이라고 하면 대개 물리적인 것을 생각한다. 하지만 인간관계에서 일어나는 사건도 물리적 경험만큼이나 고통스러울 수 있다. 사랑하는 사람이 죽었을 때 느끼는 비통함, 연인과 헤어졌을 때 느끼는 슬픔, 친구에게 무시당하거나 거절당할 때 느끼는 감정 모두 실제 고통을 느낄 수 있다는 의미다.   리어리 박사는 친구를 만나거나 행사에 참여, 휴가를 떠나는 등 사람들이 코로나 방역지침을 위반하는 가장 큰 이유는 상실감 때문일 것이라고 설명한다. 타인과의 관계가 끊어지는 느낌과 관련된 감정은 매우 불쾌한 반면, 사회적 관계를 유지하려는 동기는 아주 강력해서 바이러스로부터 자신과 다른 사람을 보호해야 한다는 이성적인 생각보다 앞선다는 것이다. 그렇다면 어떻게 이를 대처할 수 있을까. 우선 자신이 느끼는 고통이 진짜임을 인지해야 한다. 사람이라면 누구나 사회적 고통을 느낄 수 있다. 불편하지만 당연한 감정이다. 그저 현재 맺고 있는 관계가 자신이 원하는 방식이 아니라는 걸 암시해야 한다. 자신의 생각을 관리해야 한다. 사회적 관계를 잃는 것에 대해 생각하는 것은 고통을 가중시키는 일이다. 엄청난 사회적 고통을 느끼는 사람이 그 고통을 유발하는 상황을 잊어버린다면 부정적인 감정은 사라질 것이다. 감각을 자극해야 한다. 신체적인 고통과 마찬가지로 사회적 고통도 감각적 경험에 쉽게 반응한다. 쉴 수 있을 때 휴식을 취해야 한다. 아름다운 것을 보고 음악을 듣고 몸을 움직이고 사랑하는 사람과 스킨십을 하는 것도 좋다. 다른 사람과 교류할 방버을 찾아야 한다. 가장 소중하게 여기는 사람과의 관계를 우선해야 한다. 물론 직접 만나는 것이 가장 좋다. 하지만 요즘 같은 때에는 매일, 전화통화, 화상통화 등 어떤 방법이든 도움이 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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