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방청은 지난해 119 신고가 전년 1156만7173건보다 2.5% 감소한 1127만4559건이라고 지난 7일 밝혔다.
국내 인구 5명 가운데 1명 이상이 119에 신고, 1일 평균 3만888건, 1분에 22번 정도 벨이 울린 것으로 나타났다.
화재, 구조, 구급, 생활안전출동 등 현장 출동 신고가 37% 423만4670건, 의료안내와 민원상담 등이 30% 22만5172건, 무응답 및 오접속 등이 33% 8만4517건으로 나타났다. 여기에서 오접속은 스마트폰의 긴급전화 버튼이 잘 못 눌려 119로 신고된 사례 등을 포함한다.
현장 출동신고는 전년보다 3.2%가 감소했다. 건수로는 14만 655건이다. 화재 및 구조, 구급 관련 출동 신고는 6.1%로 22만 5172건이 감소했지만 생활안전 출동 신고는 11.8% 8만4517건이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화재 및 구조, 구급 출동 신고의 감소는 코로나19 확산의 장기화로 외부활동을 자제하는 경향과 관련이 있는 것으로 보인다. 생활안전 출동 신고의 증가는 벌집제거 요청, 긴 장마로 인한 배수지원, 도로 유실 등으로 인한 대민지원 요청 등이 늘어난 것으로 분석됐다.
18개 시도 지역별 신고 가운데 경기도가 219만9572건으로 가장 많았다. 서울이 193만1834건으로 뒤를 이었다. 서울 및 인천 등 수도권에서 전국 신고 가운데 42% 정도를 차지했다.
장마 기간에 피해가 컸던 전남과 인구가 증가한 세종시도 동일하게 5.9%로 가장 높은 증가율을 보였다. 반면에 강원과 충북은 각각 17.7%, 10%의 높은 감소율을 보였다.
소방청 관계자는 “119 신고의 지역, 시기별 특성 등을 세밀하게 분석해 현장 대응능력을 높이고자 한다”며 “실효성 있는 재난 예방 정책을 만드는 데 활용할 계획”이라고 덧붙였다.
한편 소방청은 극단적 선택 예방활동을 적극 추진하겠다고 밝혔다. 극단적 선택 시도를 줄이고 시도자를 지속적으로 관리하기 위해 올해부터 본격적으로 생명존중 협력담당관 제도를 운영한다고 말했다.
소방청은 119신고접수자와 현장에 출동하는 구조, 구급대원을 중심으로 극단적 선택 사건 발생 시 대응법과 개인정보 보호 등에 대한 교육을 실시해왔다.
하지만 담당관을 권역 내 자살예방센터와 협력체계를 구축해 자살 시도자, 유족 중심의 자살사건 대응 매뉴얼을 점검, 이를 소방대원에게 교육 및 전파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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