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적 거리두기가 2.5단계를 넘어 플러스 알파로 가고 있지만 전국이 균일한 형태를 띄고 있지 않다. 우리나라처럼 지방이 가깝게 위치한 경우 이러한 조치는 오히려 사회적 거리두기 관련 조치를 약화시킬 가능성이 크다. 최근 대전을 방문한 기자는 놀라운 것을 발견했다. 서울에서는 불가능한 카페 이용을 이곳에서는 가능했기 때문이다. 지자체별로 다른 지침을 마련해 운용하다 보니 발생한 결과였다. 이외에도 대구와 같이 일부 지역은 여전히 매장 이용이 가능했다. 이러한 상황에서 수도권 사람이 지방으로 코로나 피난을 간다는 얘기가 나오는 것은 당연한 일이 아닐까. 어차피 기회만 있다면 다른 지방에서 충분히 지금의 시국을 피할 수 있기 때문이다. 이는 오히려 수도권 방역을 약화시키는 결과만 불러온다. 지난 대구 내 코로나 유행 시 보여줬던 모습과는 사뭇 다르다. 대구 봉쇄를 외치며 일정한 희생이라고 얘기했지만 수도권은 유행된 이후 이러한 면모를 보이고 있지 않다. 물론 5인 이상 집합금지 명령을 통해 어느 정도 균형을 찾긴 했지만 때 늦은 조치가 아닌가 싶다. 그런데 지역별로 다른 조치를 취하다 보니 언제든지 방역망이 뚫릴 수 있는 최소한의 조건을 갖추고 있다. 원희룡 제주도지사가 입도하는 사람을 대상으로 코로나19 검진을 의무적으로 하는 걸 검토하겠다고 한 것도 결국은 이 때문이다. 수도권에서 오는 코로나 피난을 막기 위해서다. 지자체별로 각기 다른 사회적 거리두기가 주는 사인은 간단하다. 지방으로 피신하라는 것 아닐까. 최근 속초는 1.5단계로 사회적 거리두기를 낮추면서 신년을 맞이한 의도가 아닌지 의심받고 있다. 그만큼 일사불란해야 하는 방역망이 지자체에 따라서 뚫리고 있는게 사실이다. 이를 각자 유지하기 위해서는 당분간 이동을 하지 못하도록 해야 한다. 그러나 현 시점에서 이러한 이동 불가를 하지 못한다면 결국 사회적 거리두기 단계와 조치를 똑같이 이뤄져야 한다. 수도권 피난민이 지방으로 흘러들어가 코로나19 확진자를 더욱 양산하는 모습으로 나아가서는 안된다. 사회적 거리두기 3단계 발령을 두고 혼신의 힘을 다하고 있는 만큼 좀 더 깐깐한 방역체계가 필요한 시점이다. 한편 코로나19 확진자는 1천명 대를 지속적으로 넘기는 중이다. 수도권 방역망에 대한 철저한 체계를 갖춰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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