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는 지난 24일 0시부터 내년 1월 3일 24시까지 전국적으로 5인 이상 사적 모임이나 회식, 파티 등을 취소할 것을 권고했다. 5인 이상 집합금지 행정명령으로 인해 코로나19가 잠잠해 지면 다행이다. 그러나 확진자가 1000명을 넘는 경우 상황은 급변한다. 사회적 거리두기 3단계 격상 논의가 본격화될 수 있는 시점이다. 3단계로 격상되면 생활은 과연 어떻게 변화할까. 거리두기 3단계는 평균 확진이 800명~ 1000명 이상이거나 2.5단계 상황에서 더블링 등 급격한 환자 증상 때 격상된다. 지금이 이 같은 상황이라고 분석할 수 있다. 3단계로 격상될 경우 필수시설을 제외한 시설의 운영 제한, 집합금지 조치가 내려진다. 국공립 시설은 실내외 구분없이 운영이 중단되고 10인 이상 모임이나 행사가 금지될 수 있다. 스포츠 경기는 중단되고 학교는 전면 원격수업으로 전환된다. 어린이집을 포함한 사회복지시설은 휴관, 휴원이 권고된다. 다만 긴급 돌봄은 유지된다. 예배나 미사 등 종교 활동은 1인 영상만 허용된다. 모임이나 식사가 금지되고 직장은 필수인력을 제외한 재택 근무 등이 의무화된다. 이에 따라 3단계 시행에 대한 찬반 여론이 뜨겁게 타오르고 있다.  일부 자영업자는 굵고 짧게 가는 것이 좋다는 시각이다. 아무래도 3단계로 격상할 경우 사람들 간의 접촉은 감소할 수 밖에 없다. 자영업자나 소상공인 타격이 심각하기 때문이다.  정부는 이 같은 피해를 우려해 격상없는 유행 억제를 목표로 하고 있다. 하지만 일부 감염병 전문가는 정부가 신속하게 거리두기 3단계로 격상할 것을 주문하고 있다. 코로나19 환자가 입원을 기다리다가 사망하는 현실에서 무엇보다 중요한 것은 생명이라고 반박한다. 게다가 맞벌이 부부는 자녀를 맡길 곳이 없어진다. 취업 시장도 얼어붙거나 아예 닫힐 수 있다. 기업은 인건비를 줄이기 위한 구조조정 가능성이 커진다. 수당제가 적용되는 직업은 월급이 줄어 생계 유지가 어려운 수준까지 닥칠 수 있다. 정부는 1차 재난지원, 2차 재난지원금을 실행했다. 하지만 순간만 도움이 될 뿐 장기적으로 봤을 땐 해열제 수준이다. 그 상황만 잠시 낫게 할 뿐 장기적으로는 효과가 없다.  코로나19로 가장 피해를 본 사람 중 하나는 자영업자와 소상공인이다. 이들에게 고통스러운 것은 수익뿐만 아니라 매달 꼬박꼬박 내야 하는 임대료다. 이는 영업 여부와 관계없이 일정하게 지급해야 하는 고정비용이다. 이러한 점에서 사회적 거리두기 3단계가 마냥 장미빛 미래를 그려주는 건 아니다. 그만큼 방역 수칙을 잘 지켜야 하는 중대한 기로에 서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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