겨울 제철 수산물을 먹는 재미에 빠져 있던 A씨는 갑자기 오한, 구토, 설사 등 장염 증상이 나타나 한밤중 응급실에 실려가는 날이 벌어졌다. 겨울철 기승을 부리는 노로바이러스 때문이다.
노로바이러스는 급성 위장염 증상을 일으키는 바이러스의 한 종류로 여타 식중독과 달리 겨울철에 집중 발생하는 것이 특징이다. 건강보험심사평가원 통계에 따르면 기온이 저하되는 12월, 1월에 노로바이러스 감염이 급증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노로바이러스는 생굴, 조개, 회 등 익히지 않은 어패류나 수산물을 먹었을 때, 오염된 물을 마셨을 때, 사람 간의 직간접적인 접촉에 의해 감염될 수 있다. 전염성이 높은 만큼 겨울철에 학교나 병언, 어린이집에서 집단 식중독 발생은 노로 바이러스가 원인인 경우가 많다.
노로바이러스에 감염되면 보통 하루에서 이틀 가량 잠복기를 거쳐 구토, 설사, 오한, 발열 등의 증상이 나타날 수 있다. 건강한 성인이라면 수일 내에 특별한 치료 없이 나아지지만 복통이나 발열이 심한 경우 진통제, 지사제를 투여해 증상을 완화하기도 한다.
탈수 증상 동반 시 수액치료를 병행한다. 단 바이러스 감염에 취약한 고령자나 유아는 토사물에 의한 질식, 흡인성 폐렴 등 심각한 합병증으로까지 이어질 위험이 있어 의료진의 판단에 따라 입원치료를 권한다.
노로바이러스는 화장실 사용 및 식품 섭취 전후 흐르는 물에 비누로 30초 이상 손 씻기, 굴과 생선, 조개 등 어패류, 해산물은 날 것으로 먹지 않고 85도 이상 온도에서 1분 이상 가열하기, 조리 도구 사용 후 열탕 또는 염소 소독하기 등을 통해 예방할 수 있다.
만약 이미 감염된 경우라면 다른 사람에게 전파하지 않도록 집단 생활을 피하고 수분을 충분히 보충해 탈수를 사전에 방지하는 게 바람직하다.
전문가는 “추운 날씨로 인해 외부에 음식물을 보관해도 괜찮겠지 방심했다가 오염으로 이어진다”며 “이로 인해 노로바이러스에 감염되는 사람이 적지 않다”고 밝혔다.
이어 “환자와 접촉만으로 노로바이러스에 감염될 수 있다”며 “면역력이 약한 노약자나 어린이, 임산부, 만성질환자가 있는 가정에서는 개인위생 및 음식물 조리, 관리에 철저해야 한다”고 당부했다.
따라서 겨울에도 식중독 위험이 있는 만큼 전염성이 높은 노로바이러스를 주의해야 한다. 되도록 음식을 방심하지 않고 관리에 신경써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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