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국 화이자 코로나 백신 접종을 시작한 첫날 알레르기 반응을 보인 환자가 2명 발생했다고 밝혔다. 영국 보건당국은 기존에 심각한 알레르기 반응을 경험한 사람이 아니면 여전히 백신 접종은 안전하다는 입장을 내보였다. 다만 과거 심각한 알레르기 반응을 보인 이력이 있는 사람은 백신접종을 보류할 것을 당부했다. 과거 백신, 의약품, 음식 등에 대해 현저한 알레르기 반응을 보인 경험이 있는 사람은 이번 백신 접종을 받아선 안된다고 밝혔다. 다시 말해 알레르기 반응에 대비해 자가주사가 가능한 에피네프린 등 아드레날린 주사제를 가지고 다니는 사람, 잠재적으로 치명적인 알레르기 반응이 일어날 가능성이 있는 사람은 접종을 피하는 것이 좋다. 또한 영국 보건당국은 백신 접종은 환자가 위급한 상황에 이르렀을 때 응급 대응 할 수 있는 시설과 장비를 갖춘 의료기관에서 맞아야 한다는 점을 강조했다. 따라서 이번 상황도 이례적인 것은 아니라는 평가다. 시중에서 이미 사용되고 있는 일부 다른 백신들도 알레르기 반응에 대한 주의가 당부되고 있다. 따라서 의료기관은 환자에게 백신을 접종하기 전 알레르기 반응 이력이 있는지 확인해야 한다. 이번에 알레르기 반응을 보인 2명의 환자는 모두 영국 국민보건서비스 직원으로 두 사람 모두 심각한 알레르기 반응 이력이 있다. 아드레날린 주사를 지속적으로 지니고 다니는 것으로 전해졌다. 이들은 백신 접종 후 유사아나필락시스 형태의 심각한 알레르기 반응을 보였다. 하지만 현재는 치료 후 증상을 회복 중인 것으로 전해지고 있다. 이 같은 심각한 알레르기 반응이 일어날 경우 혈압이 떨어지고 호흡곤란이 발생하는 등 삶을 위협하는 상황으로 이어진다. 이번 사태로 코로나 백신을 불신하거나 부작용을 걱정하는 사람이 늘어날 가능성이 높다. 이와 관련해 전문가는 백신에 대해 크게 걱정할 필요는 없다는 입장을 밝혔다.  NHS 의료담당자인 스티븐 포위스 교수는 “특정한 음식에도 심각한 알레르기 반응을 보이는 사람이 있다”고 설명했다. 따라서 이 같은 사람 때문에 다른 사람들도 해당 음식을 피하는 건 아닌 것처럼 일부 사람이 백신 주사에 알레르기 반응을 보인다고 해서 모든 사람이 접종을 피해야 하는 건 아니라고 설명했다. 심각한 알레르기 반응을 보인 이력이 있는 사람만 해당 알레르기 건에 대한 조사가 완료될 때까지 접종을 보류해야 한다는 설명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