겨울이라는 계절적 요인의 기세로 인해 의료시스템 과부하가 우려되는 상황이다. 격리병산 부족 등 다양한 과부하가 다가오고 있다. 이로 인해 현재 시행 중인 방역 대책이 과연 효과적인지 검토가 필요하다는 의견이 제시되고 있다. 지난 7일 문재인 대통령은 수도권 지역의 코로나19 역학 조사를 강화할 것을 지시했다. 이에 대해 일부 감염병 전문가는 이러한 조치가 과연 3차 유행을 막는데 효과가 있을지 의구심을 표하고 있다. 날이 추워지면서 코로나 바이러스가 생존하기에 용이한 환경이 형성됐다. 사람들은 실내로 모여들고 건조한 공기로 호흡기 면역력은 떨어지는 등 감염 위험 요인이 증가했다. 이로 인해 코로나19 확진자 증가세는 누그러들 기미를 보이지 않고 있다.  지난 7일 0시 기준 615명 환자가 발생했고 위중증 확진자는 전날보다 한 명 늘어 126명이 됐다. 이 같은 추세면 사망자 발생도 늘고 병상 부족으로 다른 질환의 입원 환자도 위험해질 수 있는 가능성이 있다. 무증상이나 경증 확진자는 생활치료센터에서 치료를 받고 회복해 퇴원할 확률이 높지만 위중증 확진자의 상황은 다르다. 생활치료센터처럼 공간만 확보된다고 해서 해결될 수 있는 문제가 아니다.  코로나19 중환자를 치료하려면 음압격리가 가능한 병실이 필요하고 인공호흡기 등 장비가 갖춰져야 하며 확진자를 전담 치료할 수 있는 의료진도 필요하다. 이 같은 인력, 장비, 시설은 갑자기 하루 아침에 늘릴 수 있는 부분이 아니다. 지난 6일 기준 위중증 환자를 위한 병상은 55개, 전체 550개 치료병상 중 10%만 남은 상황이다. 대전, 충남, 전북은 아예 여분의 병상이 없고 확진자가 가장 많이 발생하는 서울과 경기도 병상이 많이 남아있지 않다. 지난 7일 서울시에 의하면 남은 중증 환자 전담치료병상은 5개에 불과하다. 머지않아 환자를 수용할 수 있는 능력을 초과할 수 있다는 의미다. 위중증 환자를 위한 시설을 무한정 늘릴 수 없기 때문에 그동안 감염병 전문가는 거리두기 격상 등을 강조해왔다. 격리병상을 늘릴 수 없다면 확진자 발생 자체를 줄이는 방안을 써야 한다. 격리병상 자체는 고정된 상수로 보고 거리두기 격상을 통해 불상사를 막아야 한다는 의미다. 하지만 방역 당국은 그동안 여유 병상이 있다는 입장을 고수해오고 있다. 이에 대해 한 병원 관계자는 “갑자기 늘어난 환자로 인해 격리병실과 의료진을 요청했을 경우 이를 곧바로 마련할 수 없다”며 여유있는 상황이 아니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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