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19에 감염됐던 싱가포르 여성이 최근 항체를 가진 아이를 출산했다고 알려졌다. 신생아가 코로나19 항체를 가진 채 태어났다는 의미에 대해서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임신부의 코로나19 감염이 태어나 신생아에게 어떤 영향을 미칠지 임신을 원하는 혹은 임신 상태인 부부에게는 중요 관심사다.
지난 달 7일 싱가포르 국립대학병원에서 코로나19 음성 판정을 받은 건강한 아기를 출산했다. 그런데 이 아기는 이미 코로나19 항체를 가지고 있었다.
앞서 중국 연구진도 코로나19 양성 판정을 받은 임신부에게서 태어난 아기들이 자궁 내 감염없이 건강하게 태어난다는 것을 확인했다. 또 코로나19 항체를 가지고 태어난 신생아들 역시 지속적으로 확인되고 있다.
이 항체는 엄마에게서 생긴 항체가 태반을 타고 들어가 태아에게 전달된 것으로 추정하고 있다. 코로나19 바이러스인 사브-코브-2와 같은 바이러스는 우리 몸에서 면역반응을 일으키는 단백질 물질인 항원을 가지고 있다.
항원은 외부 침입 물질이기 때문에 우리 몸이 항원을 감지하는 순간 인식해 면역반응을 높이게 된다. B세포라고 불리는 백혈구의 수용체에 이 항원이 붙게 되면 형질 세포로 분화된다. 항체를 만든다는 의미다.
항체는 항원을 찾아내 달라붙게 된다. 침입자를 발견했다는 경고신호로 우리 몸이 바이러스를 파괴하고 원래의 건강한 상태로 돌아갈 수 있는 동력이 되기도 한다.
B세포가 생산하는 항체는 여러 타입이 있다. 대표적인 것이 면역글로불린 M과 면역글로불린 G다. 이는 항원에 노출됐을 때 가장 먼저 나타나는 항체로 바이러스와의 초기 전투를 돕고 생성되는데 관여한다.
보다 장기적으로 바이러스와 싸우는데 도움을 주는 건 면역글로불린 G다. 감염이 일어나면 그 수치가 급격히 늘어 다음번 동일한 항원이 감지되면 재빨리 인지해 면역반응을 일으킨다. 우리 몸이 이미 싸울 태세를 갖추고 있기 때문에 항원에 재빨리 대응하게 된다.
이처럼 면역반응을 장기적으로 돕는 역할을 하는 면역글로불린 G는 유일하게 태반을 타고 넘어갈 수 있는 항체이기도 하다. 즉 임신부가 코로나19에 감염됐을 때 태아가 얻게 되는 항체다.
그렇다면 이러한 항체를 가지고 태어난 아기들은 코로나19 감염으로부터 안전한지 여부는 연구되고 있다. 아직 연구자들의 연구 샘플 규모가 크지 않아 한계가 있다. 다만 과도한 걱정은 하지 않는 편이 좋다는 게 전문가의 조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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