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2일 영국은 화이자 코로나 백신의 긴급사용을 승인했다고 밝혔다. 미국 제약사 화이자와 독일 바이오엔테크가 개발한 코로나 백신은 3상 임상에서 95% 효과를 확인했다. 영국은 현재 4000만 개의 코로나 백신을 확보했다.
로이터 통신은 다음주부터 영국 전역에서 백신접종이 이뤄진다. 요양원 거주자와 요양보호사 등 고령자와 의료진에게 우선 접종이 시작될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앨버트 불라 화이자 최고 경영자는 “코로나 백신 긴급 사용허가는 코로나19와의 전쟁에서 역사적인 순간”이라고 밝히며 “영국 정부가 국민을 보호하기 위해 적시에 조치를 취한 것에 박수를 보낸다”고 말했다.
화이자와 바이오엔텍이 공동 개발한 코로나19 백신은 지난달 16일 3상 임상시험 예비 결과에서 90% 이상의 효과가 나타났다고 알려졌다. 백신 효과가 94.5% 확인한 중간 결과가 발표되기도 했다.
안전성에 있어서도 화이자의 경우 경증에서 중등도의 부작용만 확인됐다. 심각한 부작용이 발생한 것은 아니다.
일반적으로 백신이 승인 받기까지 10년 이상의 시간이 걸린다. 또한 효과가 90% 이상에 달하기 쉽지 않다. 하지만 코로나19 백신은 순조로운 백신 개발이 이뤄졌다.
특히 긴급사용 승인을 위한 절차인 만큼 정신 허가를 받을 때보다 단기간의 임상 효과와 안전성을 검증한다는 이유도 있다. 또한 바이러스 그 자체의 특성과 백신 개발 기술 등도 영향이 있을 것으로 전문가는 분석하고 있다.
메이오클리닉 백신연구소 리처드 케네디 박사는 “사브-코브-2 코로나19 바이러스가 초기에 생각했던 것보다 방어하기 쉬운 바이러스일 가능성이 있다”고 말했다. 백신 개발은 병원체 그 자체에 달렸기 때문에 수월한 편이라고 강조했다.
HIV와 달리 코로나19 바이러스는 상대적으로 백신을 통해 예방하기 쉬운 병원체로 보인다는 게 그의 설명이다. 코로나19 자체가 덜 위험하다거나 덜 위협적이라는 뜻은 아니라고 덧붙였다.
한편 화이자는 지난 달 20일 미국 FDA에도 긴급사용 신청서를 제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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