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차량 구매를 위해 다양한 브랜드의 모델을 검색할 일이 생겼다. 내연기관 시대의 종말이 다가오고 있는만큼 이번 구매가 새로운 패러다임에 적응할 수 있을지를 가늠하는 척도가 될 것이라는 생각으로 시작했지만 의외로 그 장벽은 높다.
이미 전 세계는 다음 뉴노멀을 대비하고 있다. 영국 정부의 경우 2040년부터 가솔린과 디젤 차량 판매 금지를 선언한 바 있다. 또한 프랑스의 경우 2040년까지 내연기관 차량 판매를 중단하는 조치를 발표했다
.독일의 경우 2030년부터 화석연료 자동차 판매를 금지하고 있다. 노르웨이와 네덜란드는 2025년부터 전기차만 시판하기로 확정했다. 이처럼 전세계적으로 내연기관의 종말이 이제는 현실로 다가오고 있다.
우리나라의 경우 2035년부터 서울시가 내연기관 차량에 대해서 신차 등록을 중단하겠다고 밝혔다. 제주는 2030년을 기점으로 삼기 위한 준비를 진행중이다.
이러한 상황에서 신차를 구매해야 하는 상황은 무척 난처하다. 문제는 가격이다. 전기차와 내연기관을 구매하는데 가장 큰 걸림돌이라고 볼 수 있다. 내연기관 차량의 경우 중형 차량을 기준으로 3천만원 대에서 구매가 가능하다.
하지만 전기차로 넘어가게 되면 가격대는 4천만원에서 많게는 7천만원대로 뛰게 된다. 가격 차이가 배로 들어간다. 물론 보조금을 받을 수 있지만 이를 받아야 겨우 내연기관과 비슷한 가격대를 유지할 수 있다. 아직은 다소 높은 가격대를 유지하고 있다는 의미다.
또한 각종 부품 가격도 높은 편이다. 정기적으로 내연기관 차량이 갈아줘야 하는 필터 등을 고려한다면 어느 정도 유지할 수 있는 가격대다. 하지만 전기차는 다르다. 한 번 문제가 생기면 수천만원 대의 문제가 발생할 수 있다. 이 때문에 보증기간을 두고 고민을 하는 경우가 많다.
충전을 위한 인프라도 아직은 멀었다는 점도 전기차를 고르는데 망설이게 하는 요인이다. 자연히 내연기관이나 이 중간 모델인 하이브리드에 손길이 가게 된다.
문제는 2030년부터 본격적으로 시작될 내연기관의 사멸화다. 현재 차량을 구매하게 되면 이에 대한 압박이 가시화 될 것이다. 이런 상황에서 내연기관 차량을 구매하는 사람은 결국 손해를 보게될 것이다. 이는 환경세 등 가시화된 압박으로 나타날 것으로 보인다.
갑작스러운 내연기관의 패러다임 교체보다는 지금부터 넘어갈 수 있도록 정부차원의 지원이 필요하다. 자연스러운 패러다임 시프트는 결국 보조금과 이에 따른 지원에서 비롯될 것으로 보인다. 물론 완성차 업체에 이러한 환경 규제를 압박하는 두 가지 트랙이 동시에 운용되어야 한다.
여기에 수소차 또는 전기차의 인프라가 확실하게 갖춰져야 한다. 그렇지 않으면 감당하기 어려운 부품 가격 등으로 인해 오히려 친환경 차를 꺼려하는 방향으로 움직일 가능성이 있다.
신차 구매는 지금도 활발하게 이뤄지고 있다. 디젤과 가솔린을 구매하는 사람은 과연 5년 후
에도 웃으며 차를 탈 수 있을까. 아무런 준비가 되지 않은 상황에서 갑작스러운 내연기관차의 종말이 다가오지 않을지 우려가 커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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