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뭇잎이 다양한 빛깔로 물드는 가을 초입과 절정기는 선선한 바람과 청명한 하늘이 반겨준다. 하지만 나뭇잎이 하나 둘 떨어지고 기온마저 뚝 떨어지기 시작하면 윈터 블루라고 불리는 겨울 우울증이 찾아온다.
올해는 코로나로 인해서 코로나 블루까지 겹치면서 부정적인 감정이 더욱 증폭될 우려가 있다는 전문가의 분석이 이어지고 있다.
윈터 블루는 계절성 정서장애 중 하나로 겨울에 나타나는 우울증을 의미한다. 계절이 바뀌면서 우울 증세가 나타나는 것으로 봄이나 여름에 나타나기도 하지만 보통 겨울철 발생하는 경우가 많다.
겨울에 우울증이 빈번해지는 주된 이유는 빛과 관련있다. 낮 시간이 짧아지고 밤 시간이 길어지면서 활동량이 줄고 에너지가 부족해지는 등의 이유로 발생한다.
화학적인 변화도 영향을 미친다. 겨울이 되면 행복호르몬인 세로토닌의 수치가 떨어진다. 세로토닌은 기분을 북돋우는 기능을 하는 신경전달물질이다. 날이 환할 때 활발하게 분비되는 경향을 보인다.
반면 날이 어두워지면 멜라토닌 수치가 증가하게 된다. 이 호르몬은 불안, 초조, 우울 등의 감정과 연관을 보인다. 또한 멜라토닌은 잠을 유도하는데 이로 인해 어두운 시간에 일어나는 겨울철 아침 더욱 무기력함을 느낀다.
올 가을은 독감과 코로나19가 겹치는 트윈데믹이 우려된데 이어 곧 찾아올 겨울에는 코로나 블루와 윈터 블루가 겹칠 것으로 우려되면서 정신건강을 더욱 잘 돌봐야 한다.
이에 심리학자 제니퍼 하트스테인 박사는 우울증 예방을 위한 팁을 소개했다. 먼저 연락하며 지내야 한다. 코로나는 사람과의 대면 접촉을 막는다. 따라서 대인관계가 자연스럽게 줄게 되면 우울감이 악화될 수 있다.
이에 하트스테인 박사는 잠시 바깥을 걸으며 사람들과 대면하는 활동을 할 것을 권장하고 있다. 그것이 여의치 않을 경우 온라인상에서 라도 지속적으로 지인들과 연락하고 지내야 한다.
자연광을 잘 받는 것도 좋다. 겨울철 우울증이 햇빛과 연관이 깊다는 점에서 밖에 나가 햇볕을 쐬는 시간도 필요하다. 햇볕을 쬐면 비타민 D가 생성돼 우울증 위험을 낮출 수 있다.
자신에게 관대해지는 것도 중요하다. 침울하고 무기력해하는 스스로를 비난하지 않아야 한다. 또한 자신의 감정 상태를 인정하고 개선하기 위한 노력을 수반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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