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골프모임 후 코로나19 확진자가 잇따라 나오고 있어 주의가 요구되고 있다. 지난 22일 첫 확진자가 나온 용인시 골프모임은 현재까지 30명이 추가로 감염돼 누적 환자가 31명으로 늘어났다.
골프는 야외운동 중 하나로 위험도가 높은 실내 운동에 비해 코로나19와는 거리가 먼 것으로 알려졌다. 그만큼 안전하다는 인식이 자리잡은 것이다. 하지만 실내 헬스장 등이 코로나19로 인해 직격탄을 맞으면서 야외 골프장으로 사람이 몰리는 현상이 벌어졌다.
아무래도 이동 시 카트를 탈 때 마스크를 쓰거나 2m 정도의 거리 두기만 잘 지킨다면 골프는 코로나19 예방에 오히려 도움이 될 수 있다. 아무래도 운동을 한다는 점에서 스트레스를 날리고 몸을 건강하게 만들 수 있다.
문제는 음료나 음식을 먹을 때다. 골프 중간에 쉬는 그늘집이나 식당이 모두 밀폐공간이다 보니 마스크를 벗고 음식을 먹거나 대화를 나누면 고스란히 코로나19 위험에 노출되게 된다.
방역당국은 이번 신규 확진자가 나온 원인에 대해서 식사 모임에 주목하고 있다. 골프모임 참석자 중 20명이 참석한 식사 모임에서 확진자가 많이 나왔기 때문이다. 지금까지 31명의 확진자 가운데 16명이 골프모임 참석자였으며 15명은 참석자의 가족이나 지인으로 밝혀졌다.
골프모임 참석자가 귀가 후 가족에게 확산된 것으로 보아 앞으로 더 늘어날 가능성은 충분히 있다.
따라서 중앙방역대책본부는 골프운동 시에도 마스크 없이 밀접 접촉했을 경우 코로나19에 감염될 수 있지만 골프 후 식사모임에서 확진자가 집중적으로 나온 것에 중점을 두고 추가 역학 조사를 진행하고 있다고 밝혔다.
또한 등산의 경우에도 코로나19 안전지대가 아니라는 점을 알아야 한다. 비탈길 등에서 숨이 차 마스크를 벗는 사람이 많고 뒤풀이 식사 모임도 실내 식당에서 이뤄진다는 점에서 유의해야 한다. 따라서 가급적 모임을 줄이는 것이 코로나19 예방에 도움이 된다.
이에 방역당국은 다가오는 연말연시 모임 등을 최대한 자제할 것을 당부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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