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9일 서초구청 등 관계자 처벌을 촉구하는 청와대 국민청원이 올라왔다. 현재 이 글은 사전동의 기준 100명을 넘겨 관리자 검토중인 목록으로 올라와 있다. 10일 현재 781명을 넘겼다. 이 청원은 지난 2017년 11월 서울 서초구에 위치한 뒷벌어린이공원에서 놀다가 숨진 A씨 아버지가 올린 것으로 나타났다. A씨는 110cm 미끄럼틀에서 떨어진 뒤 외상성뇌출혈로 5개월 간 의식 불명 상태로 있다가 세상을 떠났다.  A씨 아버지는 국민청원을 통해 “서초구청 보험사 측은 어린이놀이터 보험에 가입이 돼 있지만 놀이터 시설물 하자로 인한 안전사고가 아니라는 이유로 장례비 일부만 지급이 가능하다고 했다”며 “장례식을 찾아온 구청 고위 관계자가 민사소송을 통해 손해배상을 청구하라고 했다”고 전했다. 그는 “서초구청을 상대로 손해배상청구 소송을 제기했다”며 “하지만 놀이터 리모델링 1년5개월만인 지난해 6월 어린이놀이공원 전체를 뜯어낸 후 새로 공사하는 바람에 놀이터 하자를 입증할 증거가 사라지게 됐다”고 주장한다. 당시 법원은 “서초구청이 설치검사 이전에 공원을 개방한 과실은 인정된다”며 “하지만 공원 재정비 검사로 인해 인과관계의 판단을 할 수 없는 점 등을 이유로 사망사고와 서초구청의 과실에 대한 인과관계를 인정하기 어렵고 증거가 없다”고 답하며 소송을 기각했다. A씨 아버지는 “서초구청이 공원을 새로 재정비 하는 바람에 모든 증거가 사라졌다”며 “너무 지친 나머지 모든 것을 포기하려 했지만 A에게 이런 일이 일어났는지 알아내야 한다”고 말했다. 그래야 A를 떳떳하게 만날 수 있을 것이라는 게 A씨 아버지의 말이다. 이에 항소심을 하기로 결정하고 힘든 싸움을 다시 시작하게 됐다고 밝혔다. 이어 “사고 발생 후 5일 후 안전검사가 합격이라기에 그렇게만 알고 있었다”며 “그러나 안전검사가 불합격에서 합격으로 변경된 것을 우연한 기회로 알게 됐다”고 말했다. 불합격 사유는 새로 개장한 놀이터 바닥재 HIC값 부적합 등이었다고 주장했다. 이에 오는 22일 2심 선고를 앞둔 A씨 아버지는 판사에게 불합격이 합격이 된 사실을 알렸다고 말했다. 하지만 조직적으로 불법을 자행하고 진실을 은폐하려 하는 기관을 상대하는 것이 버겁다는게 A씨 아버지의 전언이다. 이에 A가 하늘 나라에서 웃을 수 있게 도움을 받고자 도움을 호소하게 됐다고 강조했다. 이번 청와대 청원에 대해 A씨 아버지는 “놀이터 안전검사 없이 놀이터를 개장한 구청 측에 대한 사법처리와 관련자 징계, 불법행위를 알고도 은폐한 기관 등에 대한 철저한 원인규명을 통해 관계자의 사법처리 등 진상규명을 촉구한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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