백신은 온도에 민감한 것으로 알려져 있다. 적정 온도를 벗어날 경우 백신 기능을 아예 하지 못하기 때문이다. 따라서 세계보건기구는 백신을 보관하거나 유통 시 2~8도의 온도를 유지할 것을 권고하고 있다. 그런데 지난 21일 독감 백신을 냉동차로 운반하는 과정에서 일부 위탁 배송업체가 기준 온도를 벗어난 사실이 신고됐다. 이에 독감 무료 백신 사업이 일시 중단됐다. 그렇다면 향후 어떻게 되는 것일까. 콜드체인 유지가 안되는 백신은 상온에 노출될 경우 품질에 이상이 생긴다. 가장 큰 문제는 백신의 효능을 좌우하는 제품 내 단백질 함량 변화다.  콜드체인은 백신을 생산, 수입하는 제조, 수입업체부터 유통하는 도매상, 예방접종을 실시하는 의료기관까지 모두 적절한 보관 장비를 통해 관리하고 있다. 수송, 입고, 보관까지 2~8도, 평균 5도가 연중 유지되도록 해야 한다. 신고된 업체를 통해 공급된 물량은 이번 절기 인플루엔자 총량백신 공급을 관리하기로 계약한 신성약품이다. 국가 사업에는 처음 참여하는 조달업체로 총 백신 공급 계약량은 1259만 도즈다. 지난 21일까지 공급된 물량은 약 500만 도즈다. 500만 도즈를 폐기할 경우 정부는 식약처 검사를 기반으로 제품을 살펴본다. 제품의 품질에 문제가 없다면 즉시 사업을 재개해 물량을 공급할 계획이다. 폐기 물량에 대해서는 어느 정도 문제가 있는지 품질 검사 결과로 확인하고 추후 조치방안을 강구하겠다는 방침을 밝혔다. 이전에 접종한 백신과 유료용 백신은 문제가 없을까. 이에 대해 정부는 지난 8일부터 시행된 2회 접종 대상 어린이에 대한 백신은 별도의 조달 경로와 업체를 통해 배송된 물량으로 문제가 된 업체를 통해 백신 공급을 받지 않았다고 밝혔다. 무료 접종 대상자가 아닌 일반인의 유료 접종 백신도 별도의 조달 경로와 업체를 통해 배송돼 해당 업체의 백신 공급과 무관하다고 밝혔다. 접종 일정 연기로 트윈데믹 대비에 차질이 생기지 않을지 우려 섞인 목소리가 높아지고 있다. 이에 대해 정부는 품질 검사에 소요되는 시일은 약 2주가 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이번 해 사업 시작은 지난해 대비 1개월 앞당겨 시작됐다. 질병관리청은 독감과 코로나가 동시에 유행하는 트윈데믹 대비에 차질이 없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또한 10월 고령층 접종을 포함한 모든 국가 예방접종 사업이 중단됐지만 품질 확인 및 물량이 확보되는대로 순차적 재개를 하겠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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