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19로 인해 소비자의 소비패턴이 온라인 쇼핑 위주로 바뀐 것으로 나타났다. 오프라인 쇼핑의 경우 집 주위에서 식료품을 사는 수준이 됐다.
지난 7일 하나금융경영연구소는 자사 업종별 월별 매출데이터(2019년 1분기 및 2020년 1분기)를 바탕으로 하루 매출액과 매출 건수를 분석했다. 그 결과 가장 큰 피해를 입은 업종은 여행사, 항공사 등 여행관련 업종으로 나타났다.
여행객 감소로 인해 여행과 숙박 관련 업종은 힘든 시기를 걷고 있다. 1분기 여행사는 -59%로 전년 동기 대비 매출액이 절반 이상 감소했다. 특히 본격적인 코로나19 유행이 시작한 3월에는 -85%를 기록하기도 했다.
항공사는 1분기 -50%를 기록했다. 마찬가지로 20년 3월 -74%의 매출액 감소를 나타냈다. 호텔은 -29%로 그나마 선방을 한 편이다. 하지만 20년 3월에는 -58%를 보여 지속적으로 매출이 감소할 가능성이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소비자의 소비 패턴도 변화했다. 쇼핑은 주로 온라인으로 진행하되 오프라인 쇼핑은 집주변으로 제한을 뒀다. 20년 1분기 인터넷 쇼핑은 41% 성장했다. 슈퍼마켓은 12%, 편의점은 6% 성장했다. 반면에 면세점이나 백화점, 대형마트는 마이너스 성장을 보였다.
면세점은 -52%로 절반 이상 감소했다. 특히 20년 3월에는 -88%에 달해 심각한 감소 지표를 보였다. 백화점은 -23%, 대형마트는 -17%를 기록했다. 사람이 많이 모이는 장소에서의 소비가 줄어든 추세다. 이를 하나금융연구소는 홈어라운드 소비가 늘어난 것으로 분석했다.
홈어라운드 소비는 교통수단 없이 걸어갈 만큼 가까운 곳에서 물건을 구매하는 소비 형식이다. 코로나19로 인해 감염에 대한 우려가 커지면서 발생한 새로운 소비 패턴이라고 볼 수 있다.
소비하는 유형도 온라인 쇼핑은 필요할 때마다 구매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오프라인 쇼핑의 경우 한 번 살 때 많이 구매해 여러 번 방문해야 할 일을 만들지 않았다. 인터넷 쇼핑 이용건수를 보면 20년 1분기 44% 증가했다. 하지만 건당 금액은 -2%를 기록해 필요한 구매만 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그러나 백화점의 경우 20년 1분기 -35%의 이용건수를 기록했지만 건당금액은 오히려 21% 올랐다. 한 번 구매해야 할 때 많이 결제하는 것으로 분석할 수 있다. 그만큼 오프라인 쇼핑을 하러 자주 나가지 못한다는 정미 반영된 것으로 보인다.
음식이나 외식 관련 업종은 매출이 감소했지만 식료품 관련 업종은 매출이 증가했다. 홈쿡과 홈술 트렌드가 확산된 것도 이러한 소비 패턴을 보이는 원인이 됐다. 또한 유흥이나 사치재 업종은 매출이 감소했으나 주류 전문점은 오히려 매출이 증가한 추세를 보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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