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양경찰청은 지난 9일 민간해양구조대원을 올해 7천명 수준으로 확대 모집할 방침이라고 밝혔다. 해경은 해양사고 예방을 위해 촘촘한 안전망을 구축하기 위해서 이번 인원 확대 모집을 결정했다. 해경은 민간해양구조대원은 활동 해역에 대한 이해가 깊고 지역 사정에 정통한 민간 선박 운항자나 무인기 운용자 등으로 구성하고 있다. 현재는 5천여 명이 활동하고 있다. 지난 8호 태풍 바비때부터 10호 하이선에 이르기까지 태풍 내습 시 구조대원 287명이 예방순찰 활동에 동참, 1만153척 선박과 사고 위험 장소 376개소를 점검, 계도 활동으로 790회를 진행했다. 구조대원은 태풍 예비특보 발효 시에도 항포구에 정박 중인 선박의 침수나 침몰을 예방하고자 해경과 합동으로 선박 계류상태를 집중 점검하고 사고 예방을 위한 계도를 진행했다.  태풍 바비가 우리나라 전역에서 세력을 떨친 지난달 26일에 전남 원마항은 구조대원 2명이 순찰 중 표류 어선을 발견, 해경과 합동으로 안전 조치했다.  이에 따라 해경은 다양한 복지 지원을 늘리고 있다. 이번 해에는 국민참여 예산제도를 통해 민간해양구조대원 단체 상해보험을 가입, 피복을 지급하는데 필요한 예산을 확보하기도 했다. 이에 따라 해경은 단체 상해보험 가입과 피복 지급을 통해 소속감과 자긍심을 높여 해양 구조 활동을 더욱 활발히 할 수 있도록 지원하고 있다. 해양경찰청 관계자는 “해당 지역에 대한 이해도가 높은 민간해양구조대원과 합동 순찰을 실시, 태풍 피해 최소화에 큰 도움이 됐다”며 “민관이 협력해 국민의 생명과 재산을 보호하는데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한편 민간해양구조대원의 중요성은 날로 커지고 있다. 최근 3년간 민간해양구조대가 구조한 선박이 2190척으로 전체 21%에 이르는 것으로 나타나고 있다. 또한 구조 역량을 강화하기 위해 연 10시간 이상의 교육과 훈련도 추진한다. 해양경찰청 관계자는 “광활한 해역에서 해양경찰 경비함정만으로는 모든 사고 대응에 어려움이 있다”며 “민간해양구조대원의 협조가 무엇보다 중요하다”고 말했다.  이어 “생업도 마다하고 국민 생명을 구하기 위해 사고 현장으로 달려오고 있다”며 “향후 지원 방안을 모색하려고 한다”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