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식품의약국과 질병통제예방센터 등 보건당국은 음식을 매개로 코로나19가 전파되는 경우는 사실상 전무하다는 입장을 고수하고 있다. 그런데 이에 반대되는 연구결과가 나왔다. 코로나19가 식품을 통해 전파될 수 있다는 것이다. 중국 화남농업대학교와 광동농업과학아카데미는 공동 연구를 통해 수입 연어에서 바이러스가 검출됐다고 밝혔다. 노르웨이 연어, 브라질 닭날개 등 몇몇 수입 식품과 그 패키지에서 바이러스 흔적이 발견되면서 중국은 지난 6월부터 식품 내 바이러스 생존 가능여부를 연구했다. 그렇다면 낮은 온도에서 식품을 운송하는 고정에서 코로나19가 음식 표면에서 생존 가능한지가 중요하다. 이번 연구는 연어에서 채취한 바이러스 샘플이 3도씨 정도 낮은 온도에서 8일까지 생존 가능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코로나19에 오염된 생선이 한 나라에서 다른 나라로 바이러스 전파가 가능한 매개가 될 수 있다는 분석이다. 다만 이번 연구 내용은 지난 주에 처음으로 공개됐다. 아직은 공식적으로 발표된 논문은 아니라는 점에서 검토 단계가 필요하다. 또한 음식 매개 감염 가능성을 우려한 연구 결과와 달리 다수의 보건 전문가가 이와 극명하게 대조되는 의견을 주장하고 있다.  국제식품미생물규격위원회는 음식이 코로나19를 전파시키는 수단이 된다는 문서상 근거는 아직 없다고 밝혔다.  미국 식품의약국은 홈페이지 내에서 식품과 안전이라는 코너를 통해 코로나19를 일으키는 바이러스는 식품을 매개로 위장관에 침투하는 바이러스가 아니라고 밝혔다. 또한 호흡기에 감염돼 병을 일으키기 때문에 식품을 통한 코로나19 노출은 아직 알려지지 않았다고 덧붙였다. 물론 안전하고 위생적인 식품 관리와 섭취는 중요하다. 가능한 식품취급업자는 사회적 거리두기를 실천해 코로나19에 감염되지 않도록 조치하는게 좋다. 또한 먹기 직전 음식을 만져야 한다면 직접 손으로 만지지 말고 주걱이나 집게, 장갑 등을 사용하는게 좋다. 미 FDA는 다만 샐러드와 같은 날 것의 식품 표면이나 포장 패키지에 바이러스가 묻어 전염될 가능성이 있다고 밝혔다. 주요 경로는 아니지만 되도록 식품 섭취를 피하는 것이 좋다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