데이터미쉬가 발행한 데이터 보고서에 따르면 비트코인 가격이 몇 시간 만에 1500달럴 이상 급락했다. 이로 인해 6억5100만 달러 상당의 BTC가 비트멕스에서 청산됐다. 이더리움, EOS 등 대부분의 주요 암호화 자산도 20% 가까이 폭락했다. 비트멕스와 같은 마진 거래 플랫폼에서 청산은 거래자가 활용하는 전체 포지션을 상실하게 된다. 종종 다른 포지션도 청산되는 과정을 보여주고 있다. 따라서 청산 가격대는 매우 넓어질 것으로 보인다. 특히 15% 이상 떨어졌던 비트코인 가격은 비트멕스에서 본격적인 청산이 이뤄지면서 도미노 효과로 인해 추가 청산이 이뤄지게 됐다. 암호화폐 트레이더이자 기술 분석가인 돈알트는 비트코인 가격이 일단 9650달러까지 오르지 못하면 7천 달러 중반까지 떨어질 것이라고 말했다. 물론 8천달러까지 떨어진 지 몇 시간 후 비트코인 가격은 비교적 빠르게 회복됐다. 이로 인해 8700달러까지 올랐지만 돈알트는 이러한 경향이 지난해 12월 6천 달러에서 처음 5500달러를 회복했을 때와 같은 느낌이 든다고 밝혔다. 그 당시 BTC는 결국 3150달러까지 떨어지며 연중 최저치를 경신했다. 비트코인 가격이 9650달러로 회복될 경우 투자자들의 심리에 따라서 1만 달러 이상 이전 수준으로 급상승할 가능성이 높다. 그러나 판매 압력이 계속 BTC에 가중될 경우 트레이더는 7500달러가 다음 타깃이 될 가능성이 높다고 강조했다. 공교롭게도 비트코인 가격 하락은 뉴욕 증권거래소의 모기업인 ICE가 운영하는 비트코인 선물시장 벡트 출범 이후 며칠 만에 발생했다. 많은 투자자들은 벡트가 비트코인 가격 상승의 기폭제가 될 것으로 예상했다. 벡트는 세계 시자에서 처음으로 물리적으로 결제된 비트코인 선물 계약 거래소다. BTC 가격에 직접적인 영향을 미칠 수 있는 몇 안되는 플랫폼 중 하나로 주목받아 왔다. 일부 분석가들은 투자자들이 벡트 출시 소식을 팔았다고 추측했기 때문에 가격 하락이 이뤄진 것 아니냐는 분석을 했다. 다른 분석가들은 벡트가 단지 새로운 투자자들의 수요를 반영하고 있기 때문에 오히려 하향 움직임을 강화시킬 수 있었을 것이라고 추측하기도 했다. BTC에 대한 극단적 초과 매각 조건을 보여주는 상대강도지수(RSI)와는 별도로 향후 대규모 상승이 일어날 가능성은 많지 않아 보인다. 다만 BTC가 3150달러에 육박하던 지난해 12월 수준에 걸맞은 초과매각 조건을 보이고 선물 시장의 수요가 충분히 충족될 경우 상대적으로 큰 폭의 폭등세를 보일 가능성이 높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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