네덜란드 은행인 ING가 실시한 암호화폐 조사 결과 페이스북의 리브라에 대한 수요가 크게 떨어진 것으로 드러났다. 특히 소셜 미디어를 통한 결제 전송에 대해서 거부감을 느끼고 있는 것으로 밝혀졌다. 이 조사는 15개국의 1만5천명을 대상으로 디지털 암호에 대한 유럽의 감정을 비교한다. 의문점들은 암호화폐의 미래에서부터 응답자들이 현금 대신 암호화폐를 이용할 것인지 아닌지에 이르기까지 다양했다. 한 가지 뚜렷한 사실은 소셜 미디어 결제에 대한 조사 결과라는 점이다. 결과에 따르면 응답자의 66%가 소셜미디어를 이용해 친구나 가족에게 돈을 보내겠다고 답했다. 한편 17%만이 소셜 플랫폼을 통한 송금에 찬성했으며 17%는 둘 다 상관없다고 답했다. 15개국 중 하나인 오스트리아는 소셜미디어 플랫폼을 통해 암호화폐를 보내는 것에 가장 반대했다. 참가자들은 소셜 미디어에 기반한 지불에 82%가 거부감을 드러냈다. 터키 시민들은 리브라에 대해 가장 확신하고 있다. 이 나라는 소셜 미디어 지불을 사용할 사람들과 거절할 사람들 사이에 43%의 차이를 중계하면서 중간층을 적극적으로 끌어들였다. 또한 일반적으로 암호화폐에 대한 상당한 수준의 지지를 인용했다. 이 나라의 62%는 디지털 지불의 미래에 대해 긍정적이다. 미국에서 보여준 부정적인 대답에 거의 두 배에 달했다. 터키가 보여준 지지는 놀랄 일은 아니다. 터키 경제는 현재 위기를 맞고 있으며 정부는 경기 침체를 진정시키기 위해 다시 한 번 금리 인하를 하고 있다. 유럽밖에서도 결과는 많이 같았다. 미국 응답자의 거의 2분의 2와 호주 응답자의 76%가 소셜 미디어 결제에 부정적인 대답을 했다. ING 소비자 경제팀 행동 연구원 제시카 엑손은 응답자가 신중한 모습을 보이고 있다고 분석한다. 그는 “사람들은 비교적 친숙한 기술을 보다 안전한 것으로 평가하는 경향이 있다”며 “개인 자산에 대한 보안을 고려했을 때 소셜미디어 결제에 대해서 아직은 부정적인 평가를 내리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그러나 소셜미디어와 돈이 결합된다면 친숙함과 경험을 빠르게 이끌어 낼 수 있다고 분석한다. 이를 바탕으로 사람들이 사용을 인식하기 시작하면 태도는 더욱 빠르게 변할 수 있다. 이는 더 넓은 사회적 수용을 이끌어 낸다. 페이스북이라는 글로벌 소셜 미디어가 암호화폐와 만난만큼 시간이 지나면 지날수록 이에 대한 거부감을 누그러뜨릴 수 있다고 보고 있다. 한편 유럽인의 절반 이상은 현금을 포기한다는 것에 동의하지 않았다. 따라서 앞으로의 익숙함을 쌓는 과정이 험난할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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