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노원구가 어르신의 사회참여를 돕고 스스로 건강을 관리할 수 있도록 지원하며 지역 돌봄망 강화에 나선다.구는 경도인지장애 어르신이 활동가로 참여하는 이불세탁 서비스 ‘빨래왔수다’를 8월부터 운영하고, 만 65세 이상 주민을 대상으로 ‘AI·IoT 기반 어르신 건강관리사업’ 신규 참여자를 모집한다.`빨래왔수다`는 경도인지장애 어르신의 사회·경제활동을 지원하고, 신체적·환경적 제약으로 이불 등 대형 세탁이 어려운 독거·고령 치매 취약 가구의 위생 관리를 돕는 사업이다. 서울특별시광역치매센터와 한국에자이가 공동 주최한 `2026년 경도인지장애 대상자 및 가족의 일상 누림을 위한 우수 프로그램 공모사업`에서 최우수상을 받아 사업비를 확보했다.구는 지역 내 경도인지장애 어르신 4명을 활동가로 선발했다. 선발된 활동가들은 치매 취약 가구를 방문해 이불 세탁을 지원하고, 직접 쓴 손편지를 전달하며 안부를 살핀다.구는 활동가들의 원활한 사업 수행을 돕고 지역사회 치매 인식 개선을 위해 지난 7월 지역 내 무인빨래방 4곳을 `치매안심가맹점`으로 지정했다. 가맹점에는 치매 관련 안내 리플렛을 비치하고, 운영자가 있는 시간에 도움이 필요한 어르신을 발견하면 임시 보호할 수 있도록 협조 체계를 마련했다.2020년부터 추진된 `AI·IoT 기반 어르신 건강관리사업`은 어르신이 일상생활에서 스스로 건강을 측정하고 관리할 수 있도록 지원하는 사업이다.만 65세 이상 참여자에게는 건강 상태에 따라 활동량계·체중계·혈압계·혈당계 등 스마트 건강측정기기를 제공한다. 참여자는 6개월간 스마트폰 앱을 통해 스스로 건강 상태를 측정하고 관리한다. 측정 결과는 보건소 전문 인력이 확인해 건강상담, 신체활동 독려, 식생활 관리 등을 비대면으로 지원하며, `건강 미션`을 달성한 참여자에게는 소정의 인센티브도 제공된다.사업 성과도 뚜렷하다. 지난해까지 노원구 어르신 2,411명이 사업에 등록했으며, 사전 조사와 사후 평가 결과, 참여자의 53%에서 신체활동 개선이 나타났고, 식생활 개선도 50%의 참여자에게서 확인됐다. 어르신 스스로 건강을 측정·관리하고 전문 인력이 이를 뒷받침하는 체계적 관리 방식이 높은 호응을 얻고 있다는 평가다.허약·만성질환 등으로 건강관리 행태 개선이 필요한 만 65세 이상 어르신은 노원구보건소 건강증진과나 동주민센터 방문간호사를 통해 신청할 수 있다.서준오 노원구청장은 “어르신이 지역사회에서 역할을 이어가고 스스로 건강을 관리할 수 있도록 지원하는 것이 중요하다”며 “앞으로도 사회참여와 건강관리를 아우르는 다양한 사업을 통해 어르신이 살던 곳에서 안심하고 생활할 수 있는 촘촘한 돌봄망을 만들어가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