걷고 쉬며 몸과 마음을 함께 돌보는 생활환경이 건강정책의 새로운 축으로 떠오르고 있다. 서울시 G3 서울플랜 기획위원회 건강활력도시분과는 시민이 일상 속 수변·녹지 공간에서 신체활동과 휴식, 마음회복을 함께 누릴 수 있는 건강도시 정책을 발굴하기 위해 22일 오후 강남구 개포동 서울물빛나루 현장을 찾았다. G3 서울 기획위원회는 서울의 미래 성장전략과 핵심 정책과제를 발굴하기 위해 구성된 민관 협력 기구로, 정책 아이디어를 실제 사업과 제도로 연결하고 실행 가능한 계획으로 발전시키는 역할을 한다. 건강활력도시분과는 시민건강국, 정원도시국, 물순환안전국이 함께 참여해 건강·녹지·수변 정책을 융합적으로 검토하는 분과로, 시민이 일상에서 체감할 수 있는 건강도시 정책 발굴에 중점을 두고 있다. 건강활력도시분과는 건강과 수변·녹지 정책이 실제 시민 생활공간에서 어떻게 구현되고 있는지 살펴보고, 이를 시민 건강 증진과 삶의 질 향상을 위한 정책으로 확산·연계할 수 있는 방안을 모색하기 위해 서울물빛나루를 첫 현장 방문지로 선정했다. 이날 현장엔 최희주 건강활력도시분과 위원장을 비롯한 분과위원과 시민건강국장, 정원도시국장, 물순환안전국장 등 17명이 참석했다. 서울시는 지나가는 하천을 머물고, 쉬며, 즐길 수 있는 생활밀착형 수변공간 ‘물빛일상’으로 전환하기 위해 ‘서울물빛나루’를 조성해 왔다. 위원들은 서울물빛나루 13호인 ‘양재천 수변문화쉼터’를 방문해 쉬엄쉬엄탐방길 등 관련 현장을 둘러보고 운영현황과 시민 이용실태를 살폈다. 시는 2023년 4월 제1호 홍제천 카페폭포를 시작으로, 2026년 3월 노원 우이마루까지 총 19개의 서울물빛나루를 조성했다. 카페형, 테라스형 등 지역 특성에 맞춘 다양한 형태로 조성돼 시민들이 더위를 피하고 일상 속에서 쉴 수 있는 공간으로 자리 잡고 있다. 시는 앞으로도 서울물빛나루를 지속 확대하고, 지역 특성을 반영한 문화·여가 프로그램을 운영하면서 시민이 머물고 즐기는 수변공간으로 활성화해 나간다는 방침이다. 위원들이 방문한 양재천 수변문화쉼터는 2025년 9월 개장한 13번째 서울물빛나루로, 수변 쉼터와 옥상전망대를 갖췄으며, 지상 1층과 지하 1층에도 문화·휴식 공간이 조성돼 있다. 문화공연이나 체조 교실 등이 열리며 개장 이후 올해 6월까지 누적 방문객이 약 21만 명에 이른다. 양재천 수변문화쉼터는 양재천과 주변 산세를 한눈에 조망할 수 있는 옥상 전망대와 함께 독서·미술전시·공연 등을 즐길 수 있는 문화·휴식 공간(지상1층), 평일 아침 체조교실과 ‘모두의 피아노’ 등 힐링 프로그램이 운영되는 체험공간(지하 1층)을 갖추고 있다. 다양한 클래스와 생활체육 프로그램 등이 운영되며 시민들의 일상 속 휴식과 건강 활동을 지원하는 복합 수변문화공간으로 활용되고 있다. 현장 라운딩 이후엔 건강활력도시 정책의 발전 방향을 모색하기 위한 분과 토의가 이어졌다. 위원들은 건강정책을 의료서비스 중심에서 벗어나 시민의 생활공간과 연계해 접근할 필요가 있다는 데 의견을 모았으며, 수변·녹지 공간을 활용한 건강환경 조성과 건강격차 해소, 시민 체감형 정책 발굴 방안 등을 논의했다. 구체적으로 위원들은 손목닥터9988을 중심으로 정원, 물빛나루, 서울체력장 등 서울시의 건강자원을 유기적으로 연계하는 방안을 논의했다. 기존의 물빛나루, 정원문화힐링센터, 산림체험장 등을 개별 시설이 아닌 ‘건강활력복합센터’ 개념으로 통합 운영하는 방안도 제안됐다. 예를 들어 물빛나루와 정원문화힐링센터 등 생활권 거점에 AI 서울체력장을 도입함으로써 시민들이 체력 측정과 건강상담, 맞춤형 운동정보 제공 서비스를 받을 수 있도록 하고, 이를 걷기와 운동, 건강관리가 함께 이뤄지는 생활밀착형 건강 인프라로 활용하자는 취지다. 아울러 올 가을 개최 예정인 ‘매헌시민의숲 박람회’는 시민참여와 생활권 중심 정원 조성을 통해 건강과 활력을 높이는 사례로 소개됐다. 정원과 건강 정책의 결합을 통해 정원도시 서울의 정책적 효과와 시민 체감도를 동시에 높일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서울시는 이번 현장 방문과 논의 결과를 바탕으로 건강활력도시 관련 정책과제를 구체화하고, 수변·녹지·건강정책을 연계한 생활권 중심 정책을 G3 서울플랜에 반영해 나갈 계획이다. 또한 물빛나루를 비롯한 생활권 거점들을 활용해 시민 건강증진과 여가·문화 활동이 함께 이뤄질 수 있는 정책 방안도 지속 발굴할 예정이다. 최희주 G3 서울 기획위원회 건강활력도시분과 위원장은 “수변공간과 정원, 건강정책을 개별 사업이 아닌 시민의 삶을 중심으로 연결하는 것이 앞으로 건강도시 구현의 중요한 방향이 될 것”이라며 “현장에서 논의된 다양한 의견을 바탕으로 실국 간 유기적인 협업과 시너지를 이끌어내고, 시민들이 일상 속에서 체감할 수 있는 변화로 연결하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