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땅한 용도 없이 동네 곳곳 방치된 땅에 시민의 눈길과 발길이 머물 수 있는 정원이 들어선다. 서울시는 광진구 구의동 27-4번지 등 유휴공간 7개소(3,822㎡)에 정원을 조성하는 ‘생활권 마을 정원 확충 사업’에 들어간다고 밝혔다. 시는 시유재산 중 활용이 중단된 공지 3개소 중 지난 6월 ▴광진구 구의동 27-4번지 인근 오랜 기간 비워져 있던 공지에 왕벚나무, 수국, 실유카, 알리움 등이 식재된 마을 정원을 조성했다. 하반기 중으로 ▴금천구 독산동 1063-2 ▴서초구 우면동 42-5번지 일대에도 정원을 선보일 예정이다. 시는 금천구 독산동 1063-2 등 2개소에 대해 9월 중으로 공유재산심의 등 행정절차를 마친 후 정원을 조성할 계획이다. 정원 조성이 마무리된 광진구 구의동 주민은 “텅 빈 땅 주변으로 공사장 가림막처럼 높은 펜스가 설치돼 있어서 지나갈 때마다 갑갑한 느낌이었는데 이제 밤에는 조명이 들어오는 정원 생겨 요즘에는 매일 저녁 산책하러 나오고 있다”며 만족감을 드러냈다. 시는 또 기존에 녹지가 일부 조성되어 있었던 ▴성동구 금호동2가 511 일대 ▴동대문구 전농동 150-63번지 ▴성북구 석관동 309-4등 3개소(2,838㎡)에 예산 5억 원을 투입해 녹지공간을 더욱 확충하여, 주민에게 새로운 정원을 선보인다. 지난 6월, 정원이 조성된 성동구 금호동 금호초등학교 학생들은 “이전에는 지나갈 때에 조금 썰렁했는데 예쁜 꽃과 앉아서 쉴 수 있는 벤치도 생겨서 아늑하고 더 안전해진 느낌”이라고 말했다. 동대문구 전농동 150-63번지 등 2개소는 8월까지 조성 완료해 주민들에게 개방할 예정이다. 한편, 서울시는 생활권 녹지 확충을 위해 지난 `20년부터 서울주택도시개발공사(SH)와 협업해 공사가 매입한 빈집 부지를 정원으로 조성하는 사업도 추진 중이다. 시는 SH와 토지 무상사용 협약을 체결하고 ▴동작구 상도동 237-13번지(약 135㎡) 빈집 부지에 오는 연말까지 마을 정원을 조성할 예정이다. 이수연 서울시 정원도시국장은 “마을 정원은 일상에서 자연을 접할 수 있는 시민 생활 속 가장 가까운 녹지공간이자 주민 공동체 회복을 위한 중요한 기반”이라며 “앞으로도 자투리땅을 적극 발굴해 생활 속에서 마주하는 녹색 공간을 꾸준히 확대해 나가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