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특별시의회 고찬양 의원(더불어민주당, 강서1)이 11월 3일 열린 교통위원회 행정사무감사에서 기후동행카드가 기후동행패스로 전환되는 과정에서 서울시의 사전 준비와 후속 조치가 미흡했음을 지적하고, 시민 혜택 공백 해소와 예산 절감 효과에 대한 구체적인 검증을 요구했다. 먼저 실물 카드 제작과 재고 관리 문제에 대해 지적했다. 서울시 제출자료에 따르면 기후동행카드는 지금까지 약 423만 장이 제작됐으나, 시민이 사용 후 반납한 카드는 약 11만~13만 장 수준에 그쳤다. 한편, 판매되지 않은 카드 재고를 쌓아놓고 올해 8월 19만 장이 추가 제작된 것으로 확인됐다. 고 의원은 “이미 45만 장의 재고가 남아 있는 상황에서 사업 전환을 앞두고 19만 장을 추가 제작한 이유를 납득하기 어렵다”며 “사업 종료와 전환 시점을 고려한 수요 예측과 재고 관리가 제대로 이뤄졌는지 의문”이라고 지적했다. 이어 기존 기후동행카드의 재활용 및 처리 방안 마련도 촉구했다. 고 의원은 “기후동행카드라는 이름에 걸맞게 친환경적인 처리 방안을 마련해야 한다”며 “경제성만을 이유로 처리 방향 결정을 미루기보다 재활용 가능성과 비용 등을 종합적으로 검토해 조속히 구체적인 대책을 마련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다음으로 기후동행패스 출시 이후 기존 기후동행카드에서 제공하던 따릉이 할인과 제대군인 할인 혜택이 적용되지 않고 있는 문제에 대해 “출시 이후 두 달이 넘도록 정상화되지 않은 것은 그만큼 준비가 부족했다는 것”이라며, “제도 전환 과정에서 발생할 수 있는 시민 불편과 혜택 공백을 사전에 충분히 검토하고 대응했어야 한다”고 지적했다. 또한 기후동행패스 전환에 따른 서울시 재정 절감 효과를 구체적으로 산출할 것을 요구했다. 고 의원은 “정부의 모두의카드와 연계하면서 서울시가 실제로 어느 정도의 재정 부담을 줄이게 됐는지 객관적인 수치로 확인할 필요가 있다”며 “제도 전환에 따른 예산 절감 효과를 구체적으로 분석하고 향후 예산 편성에도 반영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마지막으로 고 의원은 “기후동행패스로의 전환이 시민 혜택은 유지하면서 서울시의 재정 부담은 완화하는 계기가 될 수 있도록, 전환 이후 정책 효과와 운영 상황을 꼼꼼히 살피겠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