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지하철 1~8호선 전체 281개 역사 가운데 260개 역사에 여전히 형광등 등 비LED 조명이 남아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전기요금이 최근 3년간 50% 넘게 증가했지만, 서울교통공사의 대규모 LED 전환사업은 사실상 정체된 것으로 확인돼 노후 조명시설 개선과 에너지 효율화 대책 마련이 요구된다. 서울특별시의회 교통위원회 이인식 의원(더불어민주당, 금천구1)이 서울교통공사로부터 제출받자료에 따르면, 전체 조명시설 41만 4,830조 중 4만 2,324조(10.2%)가 비LED 조명으로 확인됐다. 특히 2호선 성수역의 LED 전환율은 0.66%에 불과했으며, 4호선 서울역 6.40%, 3호선 남부터미널역 10.19%, 2호선 아현역 10.65% 등 주요 역사에서도 시설개선이 더딘 것으로 나타났다. 반면 역사 전기요금은 2022년 819억 원에서 2025년 1,259억 원으로 53.7% 증가했다. 같은 기간 전력사용량 증가율은 5.3%에 그쳐 전기요금 단가 상승에 따른 재정 부담이 커진 가운데, 공사의 에너지 효율화 노력과 실질적인 절감성과를 점검할 필요성이 제기된다. 서울교통공사는 최근 5년간 형광등의 대규모 LED 전환 실적이 없으며, 역사 리모델링 등과 연계해 교체를 추진한다는 입장이다. 그러나 설치 후 20년이 넘은 조명기구가 3만 3,698조에 달하고, 비LED 조명 전량을 교체할 경우 연간 약 11억 원의 전기요금을 절감할 수 있다는 자체 추산까지 제시된 만큼, 기존 시설개선 방식의 적정성을 재검토해야 한다는 지적이다. 이 의원은 “전체 LED 전환율이 89.8%에 달하지만 일부 역사는 1%에도 미치지 못하는 등 역사별 격차가 크다”며 “리모델링 일정만을 기다릴 것이 아니라 노후도와 에너지 효율을 고려한 단계적 개선계획을 마련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어 “지하철 조명은 에너지 절감뿐 아니라 시민의 안전한 이동환경과 직결되는 기본시설”이라며 “이번 행정사무감사에서 역사별 조도 관리 실태와 노후 조명시설의 안전성, LED 전환사업의 경제성을 면밀히 점검하고 실효성 있는 개선대책을 촉구하겠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