종로구는 10월 8일 오후 3시부터 100분간 구청 열린홀(본관 10층)에서 민선9기 출범 100일을 기념하는 주민보고회 `구청장과 함께하는 소통라운지`를 연다.구민 의견이 지난 100일 동안 구정에 어떻게 반영됐는지 설명하고, 남은 임기에 무엇을 먼저 할지 의논하는 자리다. 객석은 구정에 깊은 애정을 가진 17개 동 100여 명의 주민들이 채운다.이날 행사는 기록 영상 상영, 두 차례 발표, 자유 문답 순으로 이어진다. 막을 올리는 영상에는 서울형 키즈카페인 소담누리놀이터 개관식부터 빈집 활용 긴급주택 리모델링 현장, 주민과의 대화, 각종 축제와 박람회를 골고루 담았다. 지난 석 달간을 밀도 있게 압축한 기록이다.뒤이은 발표 `100일의 변화`는 취임 직후부터 17개 동을 120여 차례 돌며 경청한 주민 의견을 어떻게 구체화했는지 짚는다.먼저 민선9기 첫날 1호로 결재한 `종로형 일자리·상권 상생 추진계획`의 성적을 내놓는다. 정부와 서울시, 구, 민간이 630억 원을 모아 올해 안에 8천 명 고용을 목표로 세웠는데, 출범 100일 만에 그 수치를 채웠다.생활 불편을 덜어낸 조치도 알린다. 낮 시간대(오전 11시~오후 3시) 주정차 단속 유예를 관내 전역으로 넓혔고, 지난 명절 연휴에는 한 건도 단속하지 않으며 상권과 방문객의 숨통을 틔웠다. 아울러 방범용 폐쇄회로 텔레비전(CCTV) 사각지대 36곳을 선정해 설치에 들어갔고, 주민주권위원회를 구성해 구민의 다양한 의견이 정책으로 이어질 수 있는 제도적 기반을 마련했다.시간이 더 걸리는 과제는 진척도를 가감 없이 공개한다. 신청사 건립은 조달청 발주를 마무리한 뒤 2027년 상반기 시공사 선정에 들어간다. 주민자치위원회를 주민자치회로 전환하기 위한 조례 개정도 입법 절차를 밟고 있다. 재개발·재건축 현장에는 전담 태스크포스(TF)를 통해 정비계획 변경 협의를 조율한다.세 번째 순서 `2027, 이렇게 변화합니다`에서는 내년 구정의 밑그림을 공개한다. 민생 분야에서는 소상공인 무담보 특별보증을 최대 400억 원 규모로 늘리고 이자 2%를 지원한다. 종로사랑상품권은 50억 원에서 최대 50% 확대 발행하고 할인율도 7%로 상향한다. 원산지를 속이는 불법 `라벨갈이`를 특별사법경찰 상시 단속으로 차단해 창신·숭인 일대 도심제조업 기반을 지킨다.돌봄은 지형과 주거 형태의 빈틈을 메우는 데 초점을 맞춘다. 언덕이 많아 이동이 버거운 어르신을 위해 돌봄카를 주말까지 확대 도입하고 신규 노선을 발굴한다. 공동주택 관리사무소가 없는 노후 주거지에 `이화동 마을관리사무소`를 구성해 집수리와 순찰, 안부 확인을 한 창구에서 처리할 계획이다.도시 정비 분야에서는 정비사업로드맵 사전컨설팅을 통해 사업 희망지역 여건에 맞는 최적의 정비사업유형을 제시한다. 초등학교와 어린이집 주변에는 인공지능(AI)이 위험을 감지해 보행신호를 자동으로 연장하는 시스템을 설치하고, 거리를 비우고 가꾸는 `정(돈)·비(움)·가(꿈) 프로젝트`를 전개한다.문화 분야에서는 광화문 옥외광고물 자유표시구역에 K-미디어 갤러리와 미디어 축제를 열고, 날씨에 구애받지 않는 삼청공원 친환경 목조 실내놀이터·전망카페를 완공한다. 마로니에공원에는 무장애 통합놀이터를 짓는다.행사의 마지막 30분은 `구청장이 대답합니다`가 장식한다. 사전 접수한 질문 가운데 핵심의제 서너 건을 추려 유 구청장이 즉석에서 답하고, 현장에서 주민과 자유롭게 대화하는 시간을 갖는다.유찬종 구청장은 ˝지난 100일 동안 구민이 일러준 다양한 일상 속 불편과 건의사항을 책상이 아니라 골목에서 확인했고, 당장 고칠 수 있는 것부터 손을 댔다˝라며 ˝행정의 답은 결국 현장에 있다는 원칙을 잊지 않고, 구민이 일상에서 체감하는 종로의 변화를 만드는 데 모든 역량을 쏟겠다˝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