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버드대학교 보건대학원 전염병, 영양학과 윌터 윌렛 교수는 코로나19 사태가 번지기 전 사람들이 먹는 음식의 질과 영양 상태는 갈수록 나빠지고 있다고 평가했다. 이로 인해 식습관에도 변화가 일어나고 있다고 내다봤다. 미국 성인 인구의 40% 이상이 비만에 이르렀고 심장 질환으로 인한 사망률, 비만과 관련된 암발병률 등도 증가하고 있다는 설명이다. 미국의사협회지에 2018년 실린 워싱턴대학교 연구에 따르면 나쁜 식습관은 미국인의 건강을 악화시키는 첫 번째 요인이다. 팬데믹 이후 음식점을 폐쇄하고 격리 조치에 들어가면서 사람의 식습관이 나아지는 조짐이 보인다는 주장이 나오고 있다. 팬데믹 이후 식습관 연구는 이제 막 시작 단계다. 아직 충분한 분석 결과가 나온 것은 아니다. 하지만 변화가 일어나고 있는 것은 분명하다는게 연구자의 설명이다. 미국 터포츠대학교 영양학과 다리우쉬 모자파리안 교수는 거의 매끼를 집에서 먹는다는 것 자체만으로도 엄청난 변화라고 평가했다. 음식과 레시피 관련 사이트의 웹트래픽이 실질적으로 증가하고 있고 집에서 요리를 하는 인구도 늘어나고 있다. 최근 성인 1000명을 대상으로 한 커뮤니케이션 기업 헌터의 조사에 따르면 응답자의 절반 이상이 요리하는 비중이 이전보다 늘었다고 답했다. 그 중 38%는 식당에서 음식을 포장해오거나 배달음식을 주문하는 일도 줄었다고 답했다. 연구자는 이 같은 변화가 심혈관계 질환, 당뇨, 고혈압, 비만 등 식습관과 연관이 있는 만성질환의 위험도를 낮추는데 도움이 될 것으로 보고 있다. 모자파리안 교수는 사람들이 건강한 식습관을 가지고 있는지 확인할 수 있는 가장 큰 예측지표 중 하나가 집밥을 먹는 것이라고 밝혔다.  집에서 먹는 빈도가 늘면 그만큼 식습관이 건강해지고 있다는 증거라는 설명이다. 모자파리안 교수는 영양학 저널에 이번 달 발표한 새로운 연구에 의하면 미국인은 하루 섭취 칼로리의 21%를 외식으로 얻고 있다. 대체로 이 같은 칼로리는 영양의 질이 낮은 편이다. 어떤 타입의 음식점인지 무슨 음식을 주문하는지 등에 따라 달라지기는 하지만 평균적으로 칼로리가 높고 나트륨, 포화지방, 당분 등의 함량이 높다. 다만 신선한 과일이나 채소 등을 사먹는 것이 중요하다. 집안에서 먹는 음식이라고 해도 자신이 어떤 음식을 고르느냐에 따라서 건강 상태는 달라진다. 따라서 이러한 점을 고려해 식재료를 영양에 맞게 골라야 한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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