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임플란트에 대한 관심이 늘어나면서 이를 식립하려고 하는 사람이 늘고 있다. 문제는 임플란트를 하고 나면 지혈 여부 때문에 고민인 사람이 많다.
심장질환을 치료한 이후 피를 맑게 해주는 항혈전제를 복용하고 있다면 임플란트 시술 중 출혈 여부 때문에 약 중단을 생각하기도 한다. 그러나 박관주 인제대학교 상계백병원 치과∙구강악안면외과 교수는 임의로 복용 중단을 해서는 안된다고 경고한다.
박 교수는 “혈전을 예방하는 것은 건강을 유지하는 데 필수적이다”며 “간혹 치과 치료 후 출혈이 지속되는 경우가 있기 때문에 미리 약을 중단하고 오기도 한다”고 말했다. 이어 “하지만 임의로 항혈전제 복용을 중단하는 경우 위험한 상황이 벌어지기 때문에 주치의 권고 없이 중단해서는 안된다”고 강조했다.
치과 치료 후 출혈이 어느정도 될지, 얼마나 깊은 부위까지 치료가 이뤄질지 확인하는 것이 우선이다. 뼈를 직접 건드리지 않는 스케일링, 치근활택술, 근관치료, 크라운 등은 치과에서 가장 흔하게 하는 치료로 시술 후 출혈 가능성이 많지 않다.
임플란트 중에서도 뼈를 삭제하지 않는 일반적인 발치나 뼈가 안정적인 부위에 시술하는 임플란트는 치료 직후 피가 많이 나는 것처럼 보인다. 하지만 비교적 쉽게 지혈이 가능하다. 하지만 잇몸을 넓게 절개해 뼈를 갈아낸 후 발치 하거나 깊은 곳까지 뼈이식을 동반하는 임플란트 수술 등은 출혈이 지속되기도 한다.
따라서 항혈전제를 복용중인 환자의 치과 치료 전후 유의해야할 사항을 지켜야 한다. 치과 의사의 진찰 후에 예상되는 출혈이 양, 출혈이 일어나는 깊이에 대한 정보를 미리 확인해야 한다. 또한 항혈전제를 처방하는 주치의에게 본인의 상태에 따른 약물 중단 가능 여부를 확인해야 한다.
약물 중단으로 인한 위험성과 치과 수술 후의 출혈 가능성을 함께 고려해 치료 전 항혈전제 중단 여부를 결정해야 한다. 치료 후 지혈이 잘 되도록 치과의사의 권고 사항을 적극적으로 따라야 한다. 만약 항혈전제를 중지하고 치과 치료를 받은 경우 출혈 여부를 확인하고 빠른 시간 내에 복용을 다시 하는 것이 좋다.
항혈전제를 복용중인 경우 간질환, 신장질환 등을 함께 가지고 있다면 지혈이나 감염에 더욱 취약하다. 따라서 세심한 주의가 필수적이다. 주의사항을 잘 지키면서 치료를 받았음에도 수술 부위에서 출혈이 지속된다면 정밀 검사가 가능한 병원을 찾아 진찰 받는게 좋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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