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4일 정부는 유명희 산업통상자원부 통상교섭본부장이 세계무역기구(WTO) 사무총장 선거 출마 소식과 함께, 대외경제장관회의 의결을 거쳐 주제네바대표부를 통해 WTO 사무국에 유 본부장의 입후보를 공식 등록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당선 될 경우 한국인 최초이자 여성 최초 WTO 사무총장이 된다.현재 WTO 사무총장은 로베르토 아제베도 사무총장이 중도 사퇴를 발표하면서 공석이다 이에 WTO는 새 사무총장을 선출하기 위해 지난 8일부터 한달 간 후보 등록을 받고 있다.정부는 검토 끝에 WTO 사무총장 후보를 내기로 결론을 내렸으며, 최근 보호무역조치 확산과 다자체제 위상 약화로 어려움에 처한 국제공조체제를 복원•강화하는 것이 우리경제에 중요하게 작용한다는 판단에서다. WTO 중심 안정적 국제교역질서를 기반으로 성장한 통상선도국으로서 국제사회에 주도적으로 기여해야 한다는 점도 이유로 작용했다.유 본부장은 "대한민국은 WTO 체제로 구축된 통상규범과 교역질서 속에서 자유로운 무역을 통해 성장을 거듭해 왔다. 우리의 경험과 역량을 바탕으로 위기에 처한 WTO 교역질서와 국제공조체제를 복원•발전시키는데 책임 있는 역할을 해야 할 필요가 있다" 고 출마 사유를 밝혔다.각 회원국에선 한 명의 후보 만을 낼 수 있는데, 정부는 현직 통상장관인 유 본부장을 입후보시키기로 결정하였다. 유 본부장이 25년간 통상 분야에서 폭넓은 경험과 전문지식을 쌓아와 차기 WTO 사무총장에 충분한 자질과 역량이 있다고 판단됬다. 한국으로선 세번째 WTO 사무총장 도전이다. 1995년 2대 사무총장 선거에 김철수 전 상공자원부 장관이 출마했지만 낙선했다. 8년 후인 2013년엔 박태호 외교통상부 통상교섭본부장이 6대 사무총장에 도전했지만 고배를 마셨다.WTO 사무총장 인선은 164개국 회원국의 만장일치 동의를 전제로 진행된다. 후보등록 후 선거운동을 진행한 뒤 WTO 회원국간 협의를 거쳐 후보자를 선별 후에, 최종 단일후보자를 추대하는 방식이다. 다음 달 8일 후보자 등록기간이 끝난 뒤 일정은 아직 확정되지 않았다. 보통 선거운동은 3개월, 회원국 협의는 2개월이 걸린다. 하지만 WTO 사무국은 사무총장 공백기를 최소화하기 위해 절차를 신속하게 진행할 것으로 예상된다.유 본부장은 회원국들에게 다자간 교역체제를 회복하고 WTO 개혁을 추진하는 데 기여할 수 있다는 점을 강조할 계획이다. WTO의 협상 기능을 복원해 분쟁해결제도, 전자상거래 등 기존 협정을 업그레이드하고, 코로나19 등 국제 위기 극복을 위한 공조 역할을 강화하겠다는 내용이다.유 본부장은 "현재 WTO는 통상 전문가이자 이해 조정자를 필요로 한다"며 "WTO 회원국들이 직면한 난제를 해결하고 WTO의 새로운 미래를 열 수 있도록 기여하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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