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 아침 한 잔의 여유를 즐기는 것이 건강에 좋다는 연구결과가 발표되고 있다. 물론 카페인 과다 섭취로 인한 부작용도 눈에 띄지만 요즘에는 오히려 커피의 건강한 부분이 부각되고 있다.
커피의 건강효과에 대해서 다양한 검증기관이 확인한 내용을 바탕으로 확인한 결과 여러 가지 이유가 존재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커피가 몸에 좋은 이유는 항산화 영양소 때문이다. 채소와 과일이 건강에 좋다는 것을 모르는 사람은 없다. 우리 몸의 노화와 손상을 막아주는 다양한 항산화 성분이 들어 있다. 체내에서 쓰고 남은 산소는 정상 세포를 공격해 손상시키고 암까지 유발할 수 있다. 이 활성산소를 잡아주는게 바로 항산화영양소다.
항산화영양소는 몸 안에서 발암물질이 생성되는 것을 억제함으로써 세포 및 DNA의 손상을 막는 역할을 하고 있다. 커피는 카페인뿐만 아니라 폴리페놀 화합물 등 다양한 항산화성분이 들어 있다. 이는 건강에 도움을 주고 일부 암의 발생까지 낮추는 작용을 한다.
검증기관은 특히 간암 예방 효과가 확실하다고 연구결과를 내고 있다. 커피 섭취와 암 발생과의 관계를 살펴본 연구가 많이 나왔다. 췌장암, 신장암, 대장암, 유방암, 난소암, 간암, 방광암, 위암, 어린이백혈병, 전립선암 등 암 종류별로 커피와 관련된 논문이 많다. 시기에 따라 수많은 연구결과가 쏟아져 나오다 보니 이에 대해 오해하는 경우도 많다.
세계보건기구 산하 국제암 연구소의 발암성 평가 보고서에 따르면 커피는 간암과 자궁내막암의 위험을 낮추는 것으로 나타났다. 세계암연구기금 및 미 암연구소는 커피가 간암과 자궁내막암의 발생 위험을 낮추는 개연성이 높은 것으로 분류했다.
자궁내막암은 자궁 몸통 중 내벽을 구성해 태아의 착상에 중요한 역할을 하는 자궁내막에 생긴 암이다. 2017년에만 국내에서 2837건 발생한다. 자궁내막암은 유방암과 더불어 여성호르몬인 에스트로겐과 관련있다. 유전과 비만 등도 위험 요인이다.
국립 암센터와 국가암정보센터도 국제암연구소의 보고서를 인용해 커피의 간암과 자궁내막암의 예방효과를 자료에 제시한다. 하지만 그 밖의 다른 암에 대해서는 커피의 암예방 효과를 명확하게 말하기 어렵다고 밝혔다.
간 전문의사와 의과학자들의 학술단체인 대한간학회도 만성간질환자가 커피를 마실 경우 간암 발생 억제에 도움이 된다는 진료지침을 2018년 발표하기도 했다. 진료지침은 간 전문 의사들이 환자를 진료할 때 가이드라인으로 설정한 것이다. 공식적으로 환자에게 커피 섭취를 권장할 수 있게 했다.
이외에도 파킨슨병 위험을 낮출 수 있다는 연구 결과도 있다. 미 하버드 의대 부속병원인 메사추세츠종합병원 연구팀은 카페인이 운동장애와 관련된 유전자 돌연변이를 가진 사람에게서 파킨슨병 발병 위험을 줄일 수 있다는 연구결과를 발표했다.
운동장애는 사지나 몸통, 목 등을 움직이는 운동이 자의로 잘 안 되는 상태를 말한다. 이전연구에서는 카페인이 유전적 위험 요인이 없는 사람을 파킨슨병으로부터 보호할 수 있는 것으로 밝혀졌다. 이번 연구는 파킨슨병 위험을 증가시키는 LRRK2 유전자의 돌연변이에 초점을 맞추고 있다.
유전자 변이를 가진 사람이 모두 파킨슨병에 걸리는 것은 아니기 때문에 과학자는 파킨슨병 발병에 관여하는 다른 유전적, 환경적 요인을 정확히 파악하려고 연구한다.
이에 연구팀은 파킨슨병을 앓고 있는 188명과 이 질환이 없는 180명을 비교하는 연구를 진행했다. 이를 통해 유전자 돌연변이를 가진 사람들 가운데 파킨슨병에 걸린 사람은 없는 사람보다 혈액 내 카페인 농도가 76% 낮은 것으로 나타났다.
또한 유전자 돌연변이가 없는 사람들 가운데 파킨슨병이 있는 사람은 없는 사람보다 혈액 내 카페인 농도가 31% 낮았다.
그렇다면 적정량의 커피는 어떨까. 커피는 첨가물이 들어 있지 않은 블랙커피를 마시는 것이 좋다. 커피 속 카페인에 반응하는 정도는 나이와 건강 수준에 따라 개인차가 있다. 커피 외에도 녹차나 콜라, 드링크 등에도 카페인이 들어있어 개인의 건강상태에 따라 섭취량을 조절해야 한다.
만약 한 잔을 마셔도 가슴이 두근거리고 얼굴이 벌겋게 되면 자제해야 한다. 커피와 같은 카페인이 함유된 음료는 과다하게 섭취하면 심장의 박동이 빨라지거나 불규칙해지는 부정맥이 생길 수 있다.
또한 커피는 불면증뿐만 아니라 치아 변색, 위식도 연류의 원인이 되기도 한다. 위산이 위에서부터 식도로 역류하는 위식도 역류는 소화불량을 일으키는 가장 큰 원인이기도 한다. 위궤양이 있어도 커피를 자제하는게 좋다.
카페인은 혈압을 높이는 효과가 있다. 따라서 하루 2~3잔 정도로 섭취량을 조절해야 한다. 커피의 간암 예방 효과를 보기 위해서는 블랙커피 하루 3잔 정도로 제한하는게 좋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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